[동포투데이]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시각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민간 교류와 실용적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화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2025년 성인 3,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2024년 81%에서 77%로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3%에서 33%로 10%포인트 급감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을 "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42%에서 33%로 줄었고, "경쟁자"(47%)나 "협력자"(6%)로 보는 시각이 증가했다. 또한 "미국 최대 위협국가"로 중국을 꼽은 비율은 50%에서 42%로 감소하며 대중국 적대감 완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

[동포투데이]오늘날 세계는 ‘희토(稀土)’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첨단무기와 전기차, 반도체, 스마트폰까지 — 희토류는 현대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그리고 이 산업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 있다. 중국 과학자 쉬광센(徐光宪). 그는 ‘희토의 중국 시대’를 열며 세계 산업 질서를 새로 썼다. 1970년대 초,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80%를 보유하고도 정제 기술이 없어 원석만 헐값에 내다팔던 ‘자원대국의 빈곤국’이었다. 1972년, 내몽골 바오터우 광산. 베이징대 교수였던 52세의 쉬광센은 손에 쥔 희토석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는 그의 동료이자 아내인 가오샤오샤(高小霞)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북경대 교수였지만, “이 귀한 자원을 우리가 가공하지 못한다면 과학자로서 부끄럽다”는 생각 하나로 그곳에 섰다. 쉬광센의 도전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었다. ‘희토류 분리’라는 당시 불가능에 ...

[동포투데이]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격랑 속에 있지만, 아태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경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 1단계 세션 기조연설에서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협력과 상생이 중요하다”며 “아태가 다시 세계 성장의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수호 ▲개방형 지역경제 구축 ▲산업·공급망 안정 ▲무역의 디지털·녹색 전환 ▲포용적 공동발전 등 ‘5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먼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의 권위를 높이고, 비차별·최혜국대우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며 “보호주의와 경제 블록화는 세계경제를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역·투자의 자유화, 금융협력...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양국이 장기적이고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통화하고 여러 차례 서신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며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며칠 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양국 경제·무역팀의 새로운 협상 라운드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기본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 합의가 오늘 회담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의 국정 여건이 다르기에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세계 두 경제대국으...

[동포투데이]한미 양국이 29일 관세와 대미 투자 협상에서 전격 합의했다. 자동차 관세는 15%로 인하되고, 대미 금융투자 연간 상한은 200억 달러로 설정됐다. 반도체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관세가 적용되며, 쌀·쇠고기 등 민감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은 없고 검역 절차만 강화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투자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쓰이며, 연간 200억 달러 상한으로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리금 보장이 가능한 프로젝트만 투자 대상으로 삼고, 수익배분과 SPC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자동차와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