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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하나 못 지키면서 관광대국을 말할 수 있나

줄 하나 못 지키면서 관광대국을 말할 수 있나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이곳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첨단 시설이 아니라 '질서'다. 그런데 최근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부 중국인 이용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 차단봉 아래를 통과해 한꺼번에 뛰어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상적으로 줄을 서 있던 승객들은 순식간에 뒤로 밀렸고, 이를 막던 안내 직원들은 인파에 치여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공항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반복됐고, 결국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차단시설 보강과 현장 통제 강화가 검토되고 있다. 단순한 '새치기'가 아니라 공공질서와 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문제로 번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이 사회문제로 보도돼 왔다. 2013년에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한 중국인 학생이 3,500년 된 문화재에 이름을 새겨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2015년 태국 돈므앙공항에서는 일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탑승 수속 과정에서 집단으로 새치기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벚꽃 명소와 면세점, 철도역에서 줄을 지키지 않거나 통제구역에 무단 진입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도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관광지에서는 박물관 관람 질서와 문화재 보호 규정을 위반해 논란이 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중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2013년부터 '문명관광(文明旅游)' 캠페인을 추진했고,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과 계도를 강화했다. 이후 '관광객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해 심각한 질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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