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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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가 서쪽에서 뜬다 해도 중국인민은 미국의 허튼소리 믿지 않아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16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赵立坚)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국내외 무슬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 속마음은 뻔히 들여다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자국 무슬림들이 오랫동안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겪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수많은 무슬림들의 사망과 부상을 초래하였다. 또한 미국이 무슬림 공동체에 한 일은 미국을 이른바 "보편적 가치"의 가장 부정적인 사례로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의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의 자국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불공평한 대우가 시작된 지 오래다.9·11 이후 미국 무슬림 그룹은 생활·취업 등에서 차별을 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증오 범죄와 학대에 시달리는 초유의 충격을 받았다. 2017년 1월 미국 정부가 ‘금무령(禁穆令)’을 발표하면서 미국 무슬림들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미국의 무슬림 군 체는 한 반세기 전의 가톨릭 신자처럼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정치적 차별과 고립을 당했다는 평도 나왔다. 미국 정부는 뒤늦게 ‘금무령’을 해제했지만 지난 4월 발표한 ‘라마단 시작에 관한 대통령의 성명’은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의 무슬림은 여전히 괴롭힘과 편견과 증오 범죄의 표적이다. 미국 측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년무슬림의 75%가 미국 사회에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많이 존재한다고 답했고 일반인의 69%도 같은 견해를 보였으며 미국 무슬림의 50%는 최근 미국에서 무슬림이 되기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오 대변인은 “‘인권 지상’과 ‘보편적 가치’라는 허울 좋은 미국 무슬림의 처신은 요술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반테러"라는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서 전쟁을 벌여 수많은 무슬림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면서 “ 미국 측이 무슬림 인권에 대한 자신들의 나쁜 행위와 범죄는 외면한 채 거짓말로 타국을 몰아붙이는 것은 노골적인 위선과 이중 잣대라는 것을 설명한다”고 질타했다. 이어“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늘 중국 신장(新疆)의 무슬림에 대한 관심을 입에 달고 있는데 해가 서쪽에서 뜬다 해도 중국인들은 그들의 허튼소리를 절대 믿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자국에 존재하는 무슬림 인권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는 것이지 결코 무슬림 인권에 관심을 갖는다는 명목으로 타국에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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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러시아 실종기 경착륙 사망자 없어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6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톰스크 주에서 실종됐던 An-28기가 벌견됐다.조사 결과 이 비행기는 이미 경착륙하여 탑승자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통신은 현지 긴급상황실을 인용해 이 비행기가 이날 톰스크 주 바크찰스키 상공에서 한동안 연착륙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18명이 타고 있었다. 미그- 8 헬기 1대가 투입돼 이 비행기와 탑승자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행기는 경착륙을 마친 뒤 손상이 심각했지만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사망자도 없었다. 탑승자는 이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비행기의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으로 잠정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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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제44차 세계유산대회, 푸저우에서 개막
    [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제44차 세계유산대회가 16일 저녁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개막했다. 사무총장과 총회장,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은 개막식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회원국이 손을 잡고 세계유산 분야의 국가 간 격차를 좁히며 '아프리카 우선'전략 이행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세계유산이란 유네스코와 세계유산위원회가 인정하는 인류의 희귀하고 대체할 수 없는 부를 말한다. 인류 모두가 인정하는 탁월한 의의와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물유적과 자연경관이다. 세계유산에는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문화자연유산 등이 포함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을 채택하고,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 및 자연유산을 공동으로 보존, 보호하기 위해 현대 과학적 방법에 따른 영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1976년 세계유산목록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문화재와 자연경관은 총 1,121점으로 세계 167개국에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작년부터 세계 유산의 거의 80%가 폐쇄되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유적지 방문건수는 66% 감소하고 관련 수입은 52% 감소했다. 세계유산대회는 정례 회의로서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한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어떤 유산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수 있는지 심사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된 세계유산에 대한 보존을 감독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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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中 광둥성, 세계 최초 심장 이식 수술 성공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광둥성 광저우의 한 대형병원은 기증받은 순간부터 수술이 끝날 때까지 피가 흐르면서 심장이 계속 뛰는 심장이식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쑨원대학교 제1부속병원 허샤오순 부원장은 16일 광저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7세 남성은 6월 26일 4.5시간의 심장이식 수술 후 신체활동이 크게 개선되고 다른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는 등 식욕이 왕성하고 잠을 잘 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은 허혈이나 혈류 부족으로 인한 손상에 가장 민감하며 6시간 동안 그 상태로 방치하면 이식 위험이 크게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심장 이식 전에 심장은 기증자로부터 제거되고 박동을 멈춘다. 그리고 저온 환경에 저장된다. 허샤오순 부원장은 “허혈이 없는 심장 이식은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기증받은 심장을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혁신은 냉간 심장 이식술에서 온열 모드로의 기술적 전환을 의미하며 다른 심장 수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허혈이 없는 간과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 황제푸 중국 국가장기이식위원회 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새로운 기술 적용은 허혈 없는 장기이식이 성숙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밝혔다. 브리검 여성병원 이식 외과 과장이자 하버드 의대 외과 교수인 스테판 툴리우스는 “이번 성공이 장기이식의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그 접근법은 장기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는 “그것은 또 장기 가용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허혈/재관류 부상이 이식 후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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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오만방자한 미국, 무자비한 저지와 조롱당할 것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미국 정부는 16일 홍콩에 대한 비즈니스 경고를 발표하고 홍콩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부주임 7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중국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미국은 7명의 홍콩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부주임 제재는 별다른 효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여러 명의 본토 고위 관료와 특구 정부 주요 관료들을 제재했지만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의 홍콩 정세 안정화 조치를 흔들지 못했고 홍콩 보안법 시행과 정치개혁 추진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홍콩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정치인들처럼 정치에 탐닉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보는 것과 관계없이 워싱턴이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을 정의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성공한 기업은 나름의 기본적인 합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논평은 또 지금까지 미·중 충돌에서 각국 기업들이 정치적 이유로 피해를 본 것은 모두 미국 때문이었다며 미국 기업이 새로운 위험에 처했다면 워싱턴이 강요한 것이지 결코 홍콩 보안법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보안법의 시행으로 홍콩의 기본적 안정이 회복되고 홍콩에서 대규모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배제되어 홍콩에 있는 모든 외국 기업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논평은 강조했다. 논평은 미국이 발표한 홍콩 비즈니스 경고와 이번 주 초의 신장 비즈니스 경고보다 미국 기업에 대한 억지력이 더 크다며 이는 이른바 ‘강제노동’이 포함된 제품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법령으로 채찍질을 하는 등 회사가 직면한 신뢰·경제·법률적 위험은 모두 미국 본토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콩 관련 비즈니스 경고는 홍콩 보안법에 대한 악의적인 표현으로 강제력이 될 수 없으며 홍콩의 미국 기업은 이를 수락하거나 수락하지 않을 주도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에 따르면 미국은 홍콩에서 연간 2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에 금융 서비스를 대거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미국 정부가 홍콩과 홍콩에 있는 미국 기업을 협박할 자본으로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홍콩과의 싸움에서 패한 미국의 홍콩 비즈니스 경고와 7명의 홍콩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부주임 제재는 홍콩에서의 실패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오만방자한 미국은 홍콩에서 가장 많은 체면을 잃었다. 여기서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 홍콩인을 비롯한 중국 국민들에게 ‘검려기궁(黔驢技窮)’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논평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 판공실 주임의 말을 인용해 “당신들의 제재는 우리의 분노와 경멸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며 “홍콩에서 당신들의 대리인인 반중 폭력 분자들의 종말을 재촉하고 돌을 들어 제발 등을 깨는 것”이라고 미국·유럽의 일부 정치인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끝으로 논평은 역사의 긴 흐름은 이미 수없이 증명되었듯이 승리는 반드시 불요불굴의 중국 국민에 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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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美 언론, 미국기업 중국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2021년 상반기 국민경제 운용 데이터(현황)를 발표했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3조2167억 위안, 2년 평균 성장률은 5.3%로 1분기보다 0.3%포인트 빨라지는 등 경제발전이 안정적이고 상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15일 CNN는 중국의 최신 경제 데이터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 머무는 이유라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18.3%보다 낮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와 비교하면 경제성장은 계속 살아나고 있다.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2분기) 중국의 경제 활동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세가 굳어지면서 중국 경제가 2분기 7.9% 성장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로, 중국이 올해 연간 6%대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기사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는 왜 미국 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 소비층의 규모와 지속적인 성장률을 고려할 때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이달 초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중국에서의 현재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칩 버그(Chip Bergh)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가장 큰 성장 시장 중 하나인 우리는 이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분석가와의 전화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 회사의 중국 사업을 찬양했다. 또 중국 경제의 2분기 소비지출 증가와 경기회복의 균형추세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6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반등하고 제조사의 투자가 증가해 중국 경제가 V자형 회복을 거치며 균형 잡힌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보파메릴린치의 샤오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상당히 유연하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지난 6월 전월 4.5%에서 4.9% 증가한 소매판매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기사는 또 중국이 올해 백신을 빠르게 도입하면서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예방접종을 받은 바 있어 경제성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올해 6% 이상의 성장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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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中, 16일 코로나 본토 확진자 2명...해외유입 28명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6일(0~24시 기준) 31개 성(자치구·직할시)과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產建設兵團)에서 3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30명 중 28명은 (윈난 11명, 후난 5명, 푸젠 4명, 상하이 3명, 저장 2명, 산시 2명, 광둥 1명)해외입국자이며 2명은 본토(윈난) 확진자이다. 추가 사망자와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퇴원환자는 28명이고 의학관찰에서 해제된 밀접접촉자는632명이다.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다. 16일 24시 기준 기존 확진자538명(중증 12명), 누적 퇴원환자 87039명, 누적 사망자 4636명, 누적 확진자 92213명이 보고됐다. 현재 의학 관찰 중인 밀접 접촉자는 7197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2738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홍콩특별행정구 확진자는11956명(퇴원 11677명, 사망 212명), 마카오 특별행정구는 55명(퇴원 53명), 타이완 지역 확진자는 15378명(퇴원 12131명, 사망 7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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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이재명과 필부의 분노
    ●김정룡(多가치 포럼 대표)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말이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이재명 지사가 한 말이다. 마땅히 나라 경영 정책토론이 관심을 끌어야 할 토론회가 엉뚱하게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이 한마디 말에 다 가려져 버려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 이 말을 뱉은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는 ‘이미 끝난 일을 갖고 재차 공격해오니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대응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 변명은 궁색한 답변으로서 자신의 점수를 많이 까먹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재명을 좋아한다. 이재명은 행정가로서 갖춰야 할 결단력이 마음에 들었고 개인사생활을 포함한 자신에게 향한 굴욕적이고 치욕적이고 수모적인 공세도 과거에는 의연한 태도로 이겨내는 것이 사나이다운 기질을 갖췄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더욱이 이 사나이다운 기질은 정치가로서의, 특히 ‘왕’이 되려는 사람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재명을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했던 이재명의 이번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는 발언은 정말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역사에서 불세출의 정치가로 평가받아온 제갈량은 이런 말을 남겼다. “걸출한 정치가의 정확한 결정은 시의에 따라 임기응변해야 하고 심모원려(深謀遠慮)해야지 절대로 필부의 분노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지사의 이번 ‘바지’ 발언은 필부의 분노의 표현이므로 ‘왕좌’에 가까워지고 있는 유력한 대선후보 입장에서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본인 명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한 사건이 있었다. 일국의 군주가 필부의 분노로 시민을 대한 전형적인 사건이다. 표현의 자유가 한계를 넘어선 것인지 뭔지, 대통령 모욕죄가 어떻고 시시비비를 떠나 군주는 대범하게 모른척해야지 필부의 분노로 대처하면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웃음거리만 남기고 만다. ‘부인지인(婦人之仁), 필부지용(匹夫之勇)’이란 말이 있다. 부인지인은 불인(不仁)을 참지 못하는 것을 뜻하고 필부지용은 수모를 참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후흑학(厚黑學)』저자 이종오(李宗吾)는 ‘불인을 참지 못하는 것은 속이 검지 못한 이유이고, 수모를 참지 못하는 것은 뻔뻔하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종오의 이 말 뜻은 영웅이 되려면 속마음이 검어야 하고 얼굴에 철판을 깐 것처럼 뻔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영웅인물을 살펴보면 이종오의 이 지적이 십분 맞는 말이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물론이고 삼국시대를 풍미했던 유비, 조조, 손권 모두 속마음이 검었고 얼굴이 뻔뻔했다. 반대로 천하쟁패에서 항우는 속마음이 검지 못하고 얼굴이 뻔뻔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항우의 부하였다가 후에 유방에게 의탁한 한신이 항우의 실패원인을 ‘부인지인, 필부지용’이란 여덟 글자로 촌평했다. 해하지전(垓下之戰, 항우와 유반이 천하를 놓고 다툰 최후의 결전)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항우는 겨우 적의 포위를 탈출하여 단기로 오강(烏江)에 도착했다. 이 때 오강의 정장(亭長)이 항우에게 강동에 가 전력을 만회하여 권토중래할 것을 권했으나 항우는 강동의 부형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모를 이겨내는 뻔뻔함이 없었던 탓이다. 죽는 순간에 자신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한탄하고 원망했다. 항우의 실패는 군주가 마땅히 갖춰야 할 조건인 ‘인욕(忍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항우를 ‘부인지인, 필부지용’으로 촌평했던 한신은 어떠했는가? 한신은 출세하기 전에 동네 건달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는 수모를 당했으나 참고 견딘 뻔뻔함으로 후세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한신은 속마음이 검지 못해 천하의 주인감은 아니었다. 한신에게는 괴철(魁徹)이라는 참모가 있었다. 그가 한신에게 유방과 항우에 대항하여 제 삼의 세력이 되라고 건의했다. 역사가들은 이 건의가 중국역사상 최초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신은 유방을 배신할 수 없다면서 괴철의 건의를 묵살해버렸다. 한신의 이 행위는 결국 천하 주인이 되려는 검은 속마음이 없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항우의 라이벌이었던 유방은 수모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살펴보자. 항우는 억류하고 있던 유방의 부친을 인질로 삼아 유방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당신의 부친을 삶아먹겠다.’고 협박했다. 그러자 유방은 조금도 겁내지 않고 침착하게 이 같이 말했다. “당신과 나는 초나라 회왕의 명으로 형제의 동맹을 맺은 사이이니 나의 부친은 곧 당신의 부친이오. 당신이 부친을 삶아 그 국물을 마시겠다면 나에게도 한 사발 나누어 주도록 하시오.” 중국문화에서 치욕 가운데서 가장 큰 치욕이 바로 조상을 건드리는 일이다. 이 대목에서 유방이 부친의 삶은 국물 나누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자의 윤리와 인륜을 떠나서 그가 최대의 치욕과 수모를 대범하게 이겨냈다는 영웅기질에 사람들의 눈길이 가는 것이다. 후세 사학자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유방이 천하를 거머쥔 데에는 이런 대담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 왈, “유방의 성공은 조상을 건드리는 최대의 수모 앞에서조차 필부의 분노로 대하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의연히 대처한 결과이다.” 유방에게는 스승이자 동지이자 부하였던 장량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장량은 하비(下邳)에 있을 때 흙다리 위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이 노인은 일부러 다리 아래로 자신의 짚신을 떨어뜨리고는 장량에게 주어오라고 시켰다. 이후 그는 장량을 만날 때마다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 장량을 꾸짖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장량은 노인의 모욕적인 주문을 끝까지 참아내는 인내심을 보였다. 결국 그는 이런 시험을 무사히 거쳐 드디어 노인으로부터 세상에 전해지지 않은 희귀한 병서를 손에 넣게 되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수모를 수모로 여기지 않고 가장 뻔뻔하게 세상을 산 인물이 바로 유비일 것이다. “내가 머리에 털이 나서 이 세상에 유비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소.” 원소의 사촌 동생인 원술이 한 말이다. 당시 원술은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손견과 그의 아들 손책을 들었다 놓았다 한 만큼 위력이 있었고 스스로 황제를 참칭할 정도로 무시 못 할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유비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으니 유비는 별 볼일 없는 아마추어그룹에 속해 있었다. 실제 사실을 보자면 유비는 가장 먼저 동문수학했던 형벌 되는 공손찬에게 의탁했다. 원술에게 붙었다가 원소의 밑에 들어갔다. 조조한테 귀의했다가 여포에게 매달렸다. 나중에는 형주목 유표에게 신세를 진다. 이렇게 주인을 대여섯 번 바꿔가면서 얹혀사는 더부살이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유랑아다. ‘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남한테 얹혀사는 더부살이는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또 얼마나 많은 수모를 겪어야 했을까? 그렇지만 유비는 전혀 치욕으로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상황을 맞이하고 대처하면서 힘을 키웠다. 결과 유비는 아마추어에서 3부 리그에 명함을 내밀더니 나중에는 천하의 한 모퉁이의 주인자리에 올라 황제라는 우사모를 쓰고 생을 마감했다. 유비는 확실히 필부의 분노를 초월한 신의 경지에 이른 인물이다. 앞서 말했듯이 조상을 욕하는 것은 욕 중에 최대 욕이다. 조조는 자신의 조상 삼대를 악랄하게 공격했던 원수마저 용서했다. 진수의『삼국지』진림전(陳琳傳)에 의하면 관도대전에서 진림은 원소의 부하로 일하면서 원소를 대신해 격문(檄文)을 기초(起草)하여 조조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나중에 원소가 전쟁에서 패하자 진림은 포로가 된다. 조조는 진림을 만나자 이렇게 말했다. “욕을 할 때 나를 욕하는 건 괜찮지만 어떻게 나의 조상 삼대까지 욕을 하는가?” 진림은 사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위에 화살을 얹으면 쏠 수밖에 없습니다.” 조조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그를 사공군모좨주(司空軍謀祭酒)로 임명했다. 삼국시대에 장수(張綉)라는 호족이 있었다. 장수는 조조에게 투항했다가 조조가 경각심을 늦춘 틈을 타 반란을 일으켜 조조를 크게 격파했다. 이 싸움에서 조조의 장남 조앙과 조카 조안민이 죽었다. 조조와 장수는 여러 차례 전투를 벌였는데 번번이 조조의 패배로 끝났다. 장수의 모사 가후는 당시 형세를 분석하고 원소는 믿을 만한 인물이 못 되고 결국 천하 큰 지분을 차지할 인물은 조조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장수를 설득하여 조조에게 귀의하자고 권고한다. 조조의 아들과 조카를 죽인 죄를 지은 장수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펄쩍 뛴다. 그러나 장수의 우려는 기우였다. 장수가 일단 귀의해오자 조조는 멀리 마중 나가 가족처럼 환대한다. 아무리 인재가 시급한 상황이라 해도 아들을 죽인 원수마저 포용한 조조의 이 처사는 필부의 분노를 초월한 진짜 영웅의 기질을 갖춘 사나이의 배포이다. 진수는『삼국지』오주전에서 손권을 이렇게 평했다. “자신을 굽히면서 굴욕을 인내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임용하고 계책을 중시했다.” 손권이 자신을 굽히면서 굴욕을 인내했다는 것은 조조한테서 받은 수모를 말하는데 만약 손권이 필부의 분노를 초월하지 못했다면 진즉에 조조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굽힐 때는 굽히고 나설 때는 과감히 나서는 능굴능신(能屈能伸)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걸어야 할 길이다. 손권이 바로 이런 인물이었다. 이재명의 ‘바지사건’은 몇 년 전의 가황 나훈아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나훈아는 일본 야쿠자의 여자를 건드려 거세당했다는 루머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어 단상에 올라 바지 내리는 시늉으로 가짜소문임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재명과 나훈아는 똑 같이 ‘바지사건’을 일으켰지만 이 둘은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명성이 높은 나훈아라 해도 필경 그는 일개 시민이다. 그러므로 나훈아는 필부의 분노로 일을 대처해도 괜찮다. 나훈아에 비해 이재명은 ‘왕’이 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수모를 당해도 필부의 분노로 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 1인1표 선거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을 뽑는 선거운동은 총칼을 든 전쟁에 비해 상대방에 대한 공격수법이 다양하고 매우 야비하고 악랄한 일들이 많다. 없는 사건을 조작하여 주관적인 자의적 판단으로 상대에게 네거티브를 발동하고,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루머나 스캔은 상대공격의 가장 좋은 수단이다. 과거 대통령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고건과 반기문이 이른 시점에 중도 포기한 이유가 바로 공격을 이겨내는 뻔뻔함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그들이 필부의 분노를 초월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재명은 여러모로 유방이나 조조와 비슷한 기질이 있다. 이에 과거처럼 필부의 분노를 초월하는 의연한 태도만 플러스 한다면 충분히 ‘왕좌’에 오를 수 있다. 한편 군주는 군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는데 ‘인욕(忍辱)’도 군주가 갖춰야할 필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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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 미국의 제재는 영광이다
    ●장저우샹(중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홍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중앙) 정부가 홍콩 특별행정구역을 약속한 바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정치인 등 일부 서방 정치인들은 항상 경제에 대한 고유한 정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빠진다는 게 무슨 뜻일가? 2021년 1/4분기에 홍콩은 7.9%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2.8%였다. 2021년 상반기에 홍콩 주식시장은 47개의 상장(IPO)을 기록했으며, 총 자금 규모는 2,129억 홍콩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머쉬엄(mushrooming)"으로 묘사되었다.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 만에 검은색 옷을 입고 몽둥이를 들고 한때 거리를 막고 민간인과 경찰을 때리던 폭도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한때 홍콩인들의 마음을 두렵게 했던 공포가 물처럼 증발했다.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SAR는 중국 본토 및 외부와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환영하고 있다. 7월 1일 홍콩대학과 홍콩폴리텍대학에 여러 명의 우주 비행사가 방문한 것과 7월 14일부터 시작되는 홍콩 도서전은 홍콩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거이다. 홍콩인들이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을 설명하자면, 이성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평화롭고" "번영적인"이라고 부를 것이다. 바이든이 '악화'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오히려 충격적이다; 어쩌면 일부 서구 정치인들은 홍콩이 2019년처럼 폭동에 시달리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백일몽은 다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 언론들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 제재가 홍콩특별행정구 중앙인민정부 연락실 관리 7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도 그 배후의 미국 정치인들은 과거에 다른 날조된 이유로 제재를 받았던 중국 관리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누군가를 제재하는 것은 영광일 뿐만 아니라, 제재받은 사람들이 홍콩의 질서와 번영에 기여한 것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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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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