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구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28일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된 위화잉(余华英ㆍ61세)에게 사형을 집행했다. 검찰 기관은 법정 절차에 따라 사형 집행 현장을 감독하며 절차의 정당성을 확인했다.
위화잉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구이저우성, 충칭시, 윈난성 등지에서 17명의 어린이를 유괴해 인신매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그가 불법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공범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심리를 통해 확인했다. 2024년 10월 25일, 구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1심에서 위화잉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개인 재산을 몰수했다. 위화잉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구이저우성 고급인민법원은 2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최고인민법원은 재검토를 거쳐 사형 판결을 최종 승인했다.

위화잉의 범행은 혈육을 팔아넘기면서 시작됐다. 1992년, 위화잉은 충칭에서 공셴량과 동거하며 남자아이를 낳았으나, 불법적인 관계로 인해 아이를 팔아넘겼다.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아동 인신매매 범죄에 뛰어들었다.
1993년, 위화잉은 구이저우성 쭌이시 기차역에서 6세 소년 차이샤오핑을 납치해 30년간 가족과 떨어지게 했다. 1995년에는 5세의 양뉴화(杨妞花)를 허베이성 한단시로 데려가 청각장애인 가정에 3,500위안에 팔아넘겼고 1996년에는 구이저우성 두윈시에서 8세의 샤오란과 6세의 샤오베이를 유괴해 팔아넘기는 등 총 17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다.
2022년, 가족을 찾는 데 성공한 양뉴화는 위화잉의 체포를 이끌었다. 양뉴화는 재판 과정에서 위화잉이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사형 판결이 내려진 후에야 비로소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양뉴화의 대리 변호사인 왕원광 변호사는 "사형 판결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며, 인신매매범들에게도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인신매매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회, 학교, 가정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이저우성 인민검찰원 관계자는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전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며, 아동 인신매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심리적 외상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화잉의 사형 집행은 아동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아동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
연변, 5대 스키장 ‘동시 개장’… 새 겨울 시즌 본격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올겨울 스키 시즌을 전면적으로 열었다. 연길·용정·돈화·안도 등지 5곳의 주요 스키장이 일제히 리프트를 가동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겨울 관광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연변의 ‘눈(雪) 전략’이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5일 연길시의 ‘몽...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 세계 최장 고속도로 터널 개통… 신장 남북 직결
-
中, 여행사에 ‘일본 단체관광 40% 축소’ 지시… 내년 3월까지 연장
-
차단 없는 공사 통로로 진입… 中 광저우 일가족 5명 차량 추락사
-
日 ‘토쿠류’ 신종 범죄조직 확산… “미얀마·캄보디아 사기 조직과 유사”
-
中 국방부 “일본 우익의 군국주의 미화,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
-
자연지수 ‘응용과학’ 첫 발표… 세계 30위권, 모두 중국 기관
-
중국 랴오닝 유치원 아동학대 교사, 1심서 징역 2년
-
러 외교부 “일본, ‘일본 군국주의 피해자 추모관’ 건립해야”
-
캄보디아·태국, 국경서 연이틀 회의…휴전 방안 논의 지속
-
중국, 자기부상 기술서 세계 기록 수립…2초 만에 시속 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