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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군사 압박 강화… 의회·여론 반대 속 긴장 고조

  • 김동욱 기자
  • 입력 2025.12.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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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의회는 대통령의 군사 행동을 제한하려는 시도에 실패했고, 여론 역시 강경 노선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원은 현지시간 17일 대통령의 군사적 개입을 제약하기 위한 두 건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근소한 표 차로 부결됐다. 첫 결의안은 의회 승인 없이 서반구에서 미군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했으며, 두 번째 결의안은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한 모든 군사 작전에 참여 중인 미군 병력의 철수를 규정했다. 두 안건 모두 민주당 주도로 발의됐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통과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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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표결에 앞서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완전하고 철저한 봉쇄”를 실시하라고 지시하고, 베네수엘라 현 정부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석유와 토지를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며 이를 되찾아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조치는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인 석유 부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확인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은 국가 경제의 중추다. 미국의 봉쇄 조치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향후 유조선 나포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 국제 해역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1척을 추가로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미국 해안경비대 주도로 이뤄졌으며, 정확한 작전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 최근 역내 병력 증강에 나선 이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유조선 나포를 단행한 데 이어, 추가 나포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서반구 마약 카르텔의 배후로 지목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해 최소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은 정부의 강경 노선에 부정적이다. 퀴니피액대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베네수엘라 영내 군사 작전에 반대했으며, 국제 해역에서의 무력 사용에 대해서도 과반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부 정책과 대중 여론 사이의 괴리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일련의 조치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를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정권 교체와 자원 통제를 노린 시도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외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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