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간접 핵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기습’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 작전이 과거 이른바 ‘12일 전쟁’보다 훨씬 잔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종료 후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는 “출발이 좋았다”며 협상 지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같은 날 이란 관련 기관과 개인을 추가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협상에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핵 능력 제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조건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해졌다.
국제 언론들은 이번 회담을 “고위험 협상”으로 규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마주한 협상이다. 미국 측에서는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이란 측에서는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란은 “공정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체면 있는 합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협상 의제 확대를 요구하며 자국민에게 “즉시 이란을 떠나라”는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협상이 정상적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동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전투기를 증파하는 등 외교 실패 시 군사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반면, 이란은 최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억지력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중동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지역 재전쟁을 막기 위해 미·이란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사우디 일간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는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군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타격을 준비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이 ‘12일 전쟁’보다 더 잔혹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은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200대의 전투기와 330발의 탄약을 동원해 이란 내 100여 개 핵심 목표를 정밀 타격했다. 이 작전으로 시작된 ‘12일 전쟁’의 첫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이란 무장부대 총참모장과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고위 군 지휘관 20여 명과 핵 과학자 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타임스는 이스라엘 측이 미·이란 협상은 결국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 저녁 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란 정권 붕괴의 조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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