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연세대학교 연설을 통해 “새 시대의 중국과 한중관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 정상화와 청년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빙 대사는 13일 연세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새 시대의 중국과 한중관계’를 주제로 약 15분간 연설하며 중국의 발전 방향과 향후 한중관계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수천 년 동안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3300억 달러를 넘었고 인적 왕래도 900만 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긴밀한 관계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수준이지만, 서로를 안다고 해서 곧바로 깊이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중국공산당의 지도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 둘째는 장기 국가계획을 통한 발전 전략, 셋째는 고품질 성장 추진, 넷째는 평화 발전과 협력 공영 노선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1억 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국가 운영의 중심축”이라며 “현대 중국을 이해하려면 중국공산당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발전은 역사적 선택이며 제도적 안정성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4차 회의를 언급하며 “이번 회의에서 통과된 ‘15·5 규획’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 발전의 청사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 산업체계 구축, 신질 생산력 육성, 내수시장 확대, 고수준 대외개방, 공동부유 추진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기술 경쟁에 대해서는 중국의 혁신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딥시크,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5년 베이징의 PM2.5 평균 농도가 26.5㎍/㎥까지 낮아졌다”며 “서울의 미세먼지가 베이징 때문이라는 인식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중국은 평화 발전을 외교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 그리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문제를 사례로 들며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국제질서의 수호자”라고 주장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1992년 수교 이후 34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이제는 보다 성숙하고 안정적인 단계로 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 간 연쇄 정상 교류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다시 개선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한중관계 발전 방향으로 ▲정확한 관계 방향 설정 ▲경제 협력 강화 ▲국민 감정 회복 ▲청년 세대 신뢰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한국 사회 일부에서 제기되는 ‘CHINA OUT’ 구호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가를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 시장은 글로벌 기업의 체력 단련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대중 전략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 2.0’을 준비 중이며, 한국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지리적·경험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 교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 청년들 사이에서 ‘주말 서울’, ‘주말 상하이’가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며 “양국 미래는 청년 세대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터넷 시대에는 허위정보와 극단적 발언이 관계를 훼손하기 쉽다”며 “직접 만나고 체험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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