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KMT) 주석 정리원(鄭麗文)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며 대륙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당 주석의 방중은 약 10년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정리원 주석 일행이 이날 정오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12일까지 이어지며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 중시신문망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 주석은 상하이 도착 직후 고속철을 이용해 난징으로 이동해 8일 중산릉을 참배한 뒤 다시 상하이로 돌아온다. 이후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12일 대만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는 국민당 부주석 리첸룽, 장룽궁, 샤오쉬천을 비롯해 대륙사무 담당 인사, 홍보 및 청년 조직 관계자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주석의 이번 방중은 양안 관계 완화 메시지와 맞물려 주목된다. 국민당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평화는 번영의 기반이며 대만의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주석도 지난 3월 외신 인터뷰에서 “평화는 군사력만으로 유지될 수 없으며 정치적 노력과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히며 양안 간 긴장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양안은 반드시 충돌로 향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이번 방문이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 집권 세력의 양안 정책이 교류와 경제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광과 산업 전반에서 교류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에서 ‘92공식(九二共識)’에 대한 입장 재확인과 함께 경제·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민당 주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6년 홍슈주 당시 주석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정이 경색된 양안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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