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터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향해 “당분간 일본 방문을 피하라”는 이례적인 경고를 내놨다. 일본 내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양국 간 긴장이 겹치며 외교적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지를 통해 “최근 일본 사회의 치안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 공민이 직면한 안전 환경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4일 발생한 사건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일본 자위대 현역 장교가 흉기를 들고 중국 주일 대사관에 침입한 사건을 두고, 외교부는 “외교 인력의 신변과 외교 시설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사실상 일본의 치안 관리 능력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 공관은 이에 따라 자국민에게 “최근 일본 방문을 가급적 피하라”고 권고했다. 해외 여행 자제 권고는 통상 분쟁 지역이나 정세 불안 국가를 대상으로 내려지는 조치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게는 “현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며 자가 보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중국 공관과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내 긴급 신고 번호와 함께 24시간 운영되는 영사 보호 핫라인, 각 지역 총영사관 연락처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안전 공지를 넘어, 최근 잇따른 사건과 맞물려 중·일 관계의 긴장 수위를 반영한 신호로도 읽힌다. 일본 내 치안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며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방일 자제’까지 권고한 것은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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