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독일 광산과 병원에서 청춘을 보냈던 파독 1세대들이 다시 고국 땅을 찾는다. 독일재향군인회 소속 파독 광부·간호사 28명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강원권 일대를 순방하는 5박 6일 일정의 고국 방문에 나선다.
이번 방문단에는 최고령자인 98세 김계수 박사를 비롯해 6·25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군 복무 중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이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전후 한국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향했고, 광산과 병원 현장에서 노동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당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활동은 한국 산업화 초기 외화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문단은 22일 서울을 출발해 정선, 동해, 고성, 강릉, 영월, 춘천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정선아리랑센터 공연 관람과 정선오일장 방문을 시작으로, 동해 무릉별유천지와 논골담길,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묵호 스카이밸리, 고성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강릉 선교장과 안목해변, 영월 청령포와 장릉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춘천 남이섬 관광을 마친 뒤 서울로 복귀한다.
이번 고국 방문은 여성봉사단체인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가 주관한다. 위원회는 고령 방문단의 이동과 안전, 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의 후원도 이어졌다. 유용희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 의장과 서동진 한미동맹 회장, 김학기 전 동해시장, 이상춘 건웅토건 회장 등은 환영 행사와 이동 지원, 식사 및 현장 봉사 등을 통해 방문단을 돕고 있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전쟁과 가난을 겪은 뒤 독일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 회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세대가 노년이 되어 다시 고국의 산과 바다를 찾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방문단 관계자는 “이번 귀향은 파독 세대의 헌신과 삶을 다시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고국이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령 방문단원인 김계수 박사의 이번 방문은 개인의 귀향을 넘어, 조국을 떠나 생계를 위해 타국에서 살아야 했던 세대의 삶과 기억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문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전쟁 세대의 헌신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 문의 : 010-676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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