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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백악관 만찬서 "미중 관계 새로운 출발점"…트럼프와 협력 강조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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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년 만에 정상 상호 방문…회담서 '새로운 공감대'
  • 관세·첨단기술 등 현안 속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관심

[인터내셔널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미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만찬을 마련했다. 시 주석은 건배사를 통해 이번 방문에 각별한 예우를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시 주석은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여러 새로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합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한층 넓히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이끌 새로운 방향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만찬 연설에서는 새롭게 의견을 모은 사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은 답방이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두 정상이 서로 상대국을 찾았다. 시 주석도 짧은 기간에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진 데 의미를 부여했다.


만찬 연설에서는 당면한 현안보다 양국의 오랜 교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시 주석은 미국 독립 초기 시작된 양국 교역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협력, 1970년대 핑퐁 외교 등을 거론했다. 전쟁 당시 중국 군민이 미군 조종사들을 구조했던 일과 양국을 연결했던 '험프 항로'도 언급하며 양국 국민 사이의 인연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발전을 서로 충돌하는 목표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중국이 추진하는 현대화와 국가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발언은 관세와 첨단기술, 반도체, 공급망,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경쟁해 온 두 나라가 정상 차원에서 충돌을 줄이고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만찬장의 우호적인 분위기와 실제 협상 결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이 직접 언급한 '새로운 공감대'가 관세와 무역, 첨단기술 등 주요 현안에서 어떤 내용으로 구체화됐는지는 양국의 후속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시 주석은 연설 마지막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건강과 양국의 번영, 두 나라 국민의 우의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반년 사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상호 방문이 이어지면서 미중 정상외교의 틀은 한층 촘촘해졌다. 정상들이 만든 분위기가 실제 합의와 후속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국빈 방문 이후 남은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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