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중국미디어그룹(CMG)과 인터넷을 통해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 5년간의 국가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향후 중국의 발전 방향과 대외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2025년은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라며 “수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지만 계획 목표를 달성했고,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여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40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력과 과학기술 역량, 국방력, 종합 국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생태 환경 개선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도 성과로 언급하며 “지난 5년의 성취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과 헌신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25년을 “역사적 기억이 깊이 새겨진 해”라고 규정했다.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과 함께 ‘대만 광복의 날’을 제정한 점을 언급하며,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민족 부흥의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자국 반도체 연구 성과, 톈원-2 탐사선의 우주 탐사 임무 개시, 야룽창포강 하류 수력발전 사업 착공, 전자기 사출 방식을 적용한 항공모함의 취역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가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키우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 관심 확대, 중국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손오공’과 ‘나타’ 등 중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을 언급하며 “전통 문화가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과 관련해 시 주석은 신형 고용 형태 노동자의 권익 보호 강화, 고령자 편의시설 확충, 영유아 양육 가정에 대한 월 300위안 보조금 지급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는 아무리 작아 보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최,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제도적 개방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발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 질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인류 공동의 미래를 향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홍콩·마카오 문제에 대해서는 ‘일국양제’ 원칙을 재확인하며, 두 지역이 중국의 전체 발전 전략 속에서 안정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안 동포는 혈연으로 이어진 한 가족”이라며 “조국 통일은 시대의 흐름이자 피할 수 없는 역사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의 지도력과 관련해 반부패와 당 기강 확립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초심과 사명을 잊지 않고 시대적 과제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해 “명확한 목표와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품질 발전과 전면적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끝으로 “길은 멀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면 도달할 수 있다”며 “새해 중국의 번영과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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