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국하더라도 서울에 대한 향수가 남아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인천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상, 서울 야경과 길거리 풍경을 담은 ‘서울병 숏폼 영상’ 등을 소개하며 현상이 ‘폭발적 인기’라 주장했다.
그러나 관찰자망은 “서울병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국 언론의 조작물이 아니냐”는 의문부터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용어는 실제 중국 인터넷에 존재하긴 하지만 그 의미와 사용 맥락은 한국 언론 보도와 크게 다르다.
관찰자망은 “서울병은 원래 한국 대중문화를 좇는 일부 팬들 사이에서 파생된 표현일 뿐, 특정 여행 후유증을 뜻하지 않았다”며 “드라마 촬영지 순례, 아이돌 공연 관람 등 팬심의 연장선에서 생겨난 감정적 표현”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병’이 중국 전체 젊은 세대의 보편적 현상인 양 과장된 한국 방송의 보도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또한 매체는 “한국 언론이 인용한 동영상 상당수는 실제로는 패러디·풍자물이 많다”며, ‘한강공원 그네 영상’이 화제가 된 뒤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무병장수의 신드롬’처럼 조롱하거나 희화화했다”고 덧붙였다.
관찰자망은 더 나아가 “한국 언론이 ‘서울병’을 부각한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경제적 목적이 깔려 있다”며, 마침 9월 말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한국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맞물린 상황을 지적했다. “관광업 회복을 위한 사전 홍보가 한국식 과장 보도를 거치며 ‘중국 젊은이들의 전면적 한국 찬양’으로 둔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중국 네티즌 반응은 냉소적이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런 것도 뉴스냐”, “서울은 생각보다 낡고 평범했다”, “굳이 한국에 환상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 팬들도 “그저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그리워하는 것이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끝으로 “중한 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한국 언론이 중국 청년들의 한국 열광을 부풀려 외부 홍보용 소재로 삼는 것은 왜곡”이라며, 한국 사회가 관광 진흥을 원한다면 “과장된 보도보다 반중 시위와 같은 불편 요소를 줄이는 등 실질적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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