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최근 미국의 군사 개입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책임 공방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국민을 향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비용이 막대하고 무의미한 선택”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미국이 사실상 이스라엘의 영향 아래 이란과의 충돌에 개입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마지막 미군 병사와 마지막 한 달러까지 소모되는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현대사에서 침략이나 확장, 식민의 길을 선택한 적이 없으며 어떤 전쟁도 먼저 시작하지 않았다”며 “이란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국민은 미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 국민에게도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중동 군사 배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란 주변에 집중된 미군 기지와 병력, 그리고 해당 거점에서 이뤄진 군사 행동이 실제 위협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에너지·산업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과 관련해 “민간을 겨냥한 행위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그 영향은 이란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이란 위협을 부각시켜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고 주장하며, 전쟁 장기화 의도를 제기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미국 국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전쟁 정당성을 둘러싼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동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내 개입 피로감과 맞물려 파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은 현재까지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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