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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울었다"…싱가포르 관객 사로잡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06.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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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산어 특별상영 전석 매진…화교 사회의 기억과 가족애가 국경 넘어 공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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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시사회에서 관객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산어 원어판 상영이 조기 매진되는 등 영화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CCTV 화면 캡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영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给阿嬷的情书)가 싱가포르에서 개봉과 동시에 큰 관심을 모으며 해외 화교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18일 현지 영화업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싱가포르 내 26개 극장 가운데 24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개봉 전 열린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약 1,000명의 관객이 참석했으며, 조산어(潮汕语) 원어 버전 특별 상영회는 예매 시작 1시간 3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영화는 중국 광둥성 조산 지역을 배경으로 가족애와 세대 간 유대, 해외 이주민들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핵심 소재인 ‘교비(侨批)’는 해외 화교들이 고향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송금 기록으로, 중국 이민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사회과학대학 중화학술센터의 푸스취안 주임은 “입체적인 인물 묘사와 교비 문화가 결합돼 일반 가족영화와 다른 깊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조주팔읍회관의 우무싱 회장도 “조산 문화와 해외 이주민들의 개척 정신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관객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했던 기억이 떠올라 영화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극장에서 조산어 영화를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고 전했다. 일부 관객은 중국 산터우에서 먼저 관람한 뒤 싱가포르 개봉 후 다시 극장을 찾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영화는 중국 본토에서 누적 박스오피스 10억 위안을 돌파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가족과 이민,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내세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배급사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한국, 태국, 베트남 등으로 상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계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세계 각지 화교 사회가 공유하는 역사와 기억을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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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포스터.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와 그 뒤를 다정하게 밀어주는 손자의 모습이 석양빛 시골 풍경 속에 담겨 있다. 포스터 상단에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두 인물의 실루엣이 겹쳐 배치돼 있으며, 세대를 잇는 가족애와 그리움, 추억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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