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상 첫 FIFA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힘을 보탰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아공 축구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지 불과 열흘여 만에 전해진 비보에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복수의 해외 매체는 11일(현지시간)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사망 경위와 관련한 내용을 전했지만, 현재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SAFA)와 소속 구단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공식적인 사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확한 경위는 관계 당국의 확인을 거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생인 애덤스는 중앙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활동량과 패스 능력, 경기 조율 능력을 인정받아 남아공 축구의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스텔렌보시 FC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이적했으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국제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약 150만 유로로 평가받으며 향후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던 유망주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남아공 최종 엔트리 26명에 포함돼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117분을 소화했다.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한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화려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볼 배급과 적극적인 압박, 넓은 활동 반경으로 팀 전술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캐나다와의 토너먼트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남아공의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한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으며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이는 남아공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비록 캐나다에 0-1로 패하며 더 높은 무대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덤스는 월드컵 기간 개인적인 시련도 겪었다. 조별리그를 앞두고 조모상을 당했지만 대표팀에 남아 끝까지 대회를 치렀고, 그의 책임감과 헌신은 동료들과 팬들의 존경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성실한 태도는 남아공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수라는 기대를 더욱 키웠다.
비보가 전해진 이후 남아공 축구계는 잇따라 추모의 뜻을 밝히고 있다. 선수협회와 축구 관계자들은 "재능과 인품을 겸비한 선수를 잃었다"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고, 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짧지만 빛났던 축구 인생을 기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남아공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대회였다. 그러나 그 성과의 중심에 있었던 젊은 국가대표를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나보내게 되면서, 이번 대회는 환희와 함께 깊은 슬픔을 남긴 순간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애덤스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준 헌신과 경기장에서의 투지는 남아공 축구가 오래도록 간직할 소중한 유산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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