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로코를 완파하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돌풍을 이어온 모로코는 경기 내내 프랑스의 압박과 결정력에 밀리며 도전을 마감했다.
프랑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026년에도 준결승에 오르며 3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모로코는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와 중원 압박으로 프랑스의 공격 전개를 끊어냈고, 프랑스는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를 앞세워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전반 27분 프랑스는 페널티킥을 얻으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음바페의 슈팅이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히면서 균형은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격 템포가 살아났다. 후반 60분 두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8호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골든부트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6분 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음바페가 수비를 끌어당긴 뒤 내준 패스를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뎀벨레는 결정적인 마무리 능력으로 공격의 완성도를 높였다.
후반 77분 음바페가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변수도 있었다. 벤치에서 얼음찜질을 받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낳았지만 현지에서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로서는 준결승을 앞두고 가장 큰 변수인 에이스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게 됐다.
기록은 프랑스의 완승을 그대로 보여준다. 프랑스는 슈팅 22개를 기록하며 모로코의 5개를 크게 앞섰고, 유효슈팅도 9-1로 압도했다. 점유율은 모로코가 5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프랑스는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공격 전환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반면 모로코는 총 498회의 패스를 연결했음에도 프랑스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경기 내내 결정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전술적으로는 프랑스의 유연한 공격 전개가 승부를 갈랐다. 음바페가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수비를 흔들었고, 두에와 뎀벨레가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중원에서는 빠른 압박과 전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모로코의 역습을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프랑스는 이제 스페인-벨기에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을 만날 경우 강한 점유율 축구를 어떻게 제어할지가, 벨기에를 상대할 경우에는 강력한 역습과 제공권을 봉쇄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음바페의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면 프랑스는 대회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물론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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