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4강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제압했다.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았고, 라민 야말과 다니 올모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벨기에 수비를 흔들었다.
선제골은 전반 30분 나왔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야말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올모의 슈팅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파비안 루이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수세에 몰렸던 벨기에는 전반 41분 한 번의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의 티모시 카스타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샤를 더케텔라러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허용한 첫 실점이었다.
기록은 경기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스페인은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벨기에의 32%를 크게 앞섰다. 슈팅은 18-5, 유효슈팅은 8-2로 스페인이 압도했고, 코너킥에서도 5-1로 우위를 보였다.
패스에서도 격차가 컸다. 스페인은 총 663회의 패스 가운데 608회를 정확하게 연결해 9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벨기에는 295회 가운데 239회를 성공시키며 81%에 머물렀다. 스페인은 높은 패스 완성도를 바탕으로 벨기에 진영에서 오랜 시간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들어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하며 역습의 무게를 높였다. 스페인은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의 변수는 후반 70분 발생했다.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24세 골키퍼 센네 람멘스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결승골은 후반 43분 터졌다. 파우 쿠바르시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낮은 슈팅을 시도했고, 람멘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메리노가 놓치지 않고 강하게 차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경기 막판 결승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벨기에는 종료 직전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가 골키퍼를 제치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루카쿠에게 마지막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스페인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스페인은 점유율과 패스, 슈팅 수치에서 모두 벨기에를 압도하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입증했다. 반면 벨기에는 효율적인 역습과 끈질긴 수비로 맞섰지만 경기 막판 골키퍼의 실수가 치명타가 됐다.
이제 스페인은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높은 점유율과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 빠른 전환과 결정력을 갖춘 프랑스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준결승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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