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연변룽딩이 또 한 번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베테랑 공격수 펠리시오 브라운 포브스(Felicio Brown Forbes)의 멀티골과 조반니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운 연변룽딩은 수저우 둥우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성하며 중국 갑급리그(中甲) 3위로 도약했다. 승격 경쟁의 판도를 뒤흔든 값진 승리였다.
연변룽딩은 11일 열린 2026 중갑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저우 둥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4를 쌓은 연변룽딩은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승격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무거웠다. 전반 16분 골키퍼 커자하오의 빌드업 실수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패스를 가로챈 로사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한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수저우가 먼저 앞서갔다. 예상치 못한 실수로 리드를 내준 연변룽딩은 전반 내내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채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연변룽딩의 공격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고 측면 공격 빈도를 늘리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52분 취옌헝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 류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포브스가 재빠르게 쇄도해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테랑 공격수다운 위치 선정과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동점골 이후 연변룽딩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83분 김태연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조반니가 수비를 제친 뒤 감아찬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89분에는 김태연의 정확한 왼쪽 크로스를 포브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연은 두 차례 도움을 기록했고, 포브스는 멀티골로 해결사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독일 헤르타 베를린 유소년팀 출신인 포브스는 러시아와 폴란드 리그를 거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중국에서는 우한 창장과 칭다오 하이뉴를 거쳐 지난해 연변룽딩 유니폼을 입었다. 34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문전 감각, 결정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험과 침착함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그의 존재감은 연변룽딩 공격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연변룽딩은 시즌 초반의 기복을 완전히 털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아 역전승을 만들어낸 점은 승격 경쟁을 치르는 팀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연변룽딩은 오는 17일 스자좡 쿵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위권 경쟁팀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승격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포브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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