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준결승을 앞둔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을 둘러싼 편파 판정 논란이 세계 축구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온라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참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에 25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이트 'argentinaout.com'에 게시된 아르헨티나 퇴출 청원에는 250만 명이 넘는 축구 팬들이 참여했다.
청원 참가자들은 "FIFA와 심판진이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에 유리한 판정을 반복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월드컵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청원은 민간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여론 운동일 뿐, FIFA의 공식 징계 절차와는 무관하다. 현재까지 FIFA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이번 청원이나 편파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은 아르헨티나가 토너먼트를 거치며 극적인 승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더욱 커졌다. 일부 팬들은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메시가 퇴장성 반칙에도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고, 토너먼트 대진도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 카보베르데를 연장 끝에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이집트를 상대로 0-2 열세를 뒤집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8강에서도 스위스를 연장 끝에 3-1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오는 15일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특히 이집트전 이후 중국 웨이보에서는 '아르헨티나 더티 플레이', '심판 편파' 등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VAR 판정 장면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축구계에서는 판정 논란과 승부 조작 의혹은 구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판정이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은 있지만, 이를 메시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심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집트의 하산 감독은 "공정한 경기가 아니었다. 결국 마케팅과 돈의 문제"라고 비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특정 경기의 판정보다 VAR 운영의 일관성, FIFA의 공정성, 월드컵의 상업성을 둘러싼 팬들의 누적된 불신이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현재까지 FIFA가 특정 국가의 우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판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관심은 이제 15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준결승으로 향한다. 경기 결과는 물론 심판 판정과 VAR 운영까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집중적인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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