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일본 쌀값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폭등하며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NHK방송은 26일 보도를 통해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를 인용,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슈퍼마켓의 5kg 쌀 평균 가격이 3892엔(37,500원)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쌀값 폭등의 주요 원인은 2024년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주요 쌀 생산 지역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비축미 방출 지연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간문춘은 26일 자 보도에서 정부가 쌀값 상승세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14일에서야 21만 톤의 비축미 방출을 결정하며 "늦장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들은 정부의 조기 대응 부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비축미를 즉각 방출하지 않은 이유로,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일본농업협동조합(JA)의 반발을 초래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주간문춘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JA 관련 단체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1억 4000만 엔(약 13억4,000만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JA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현재 일본 사회에서는 쌀값 폭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특히 서민층과 소규모 식당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관망하기보다는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쌀값 폭등 문제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일본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과 이해관계자 간의 영향력 문제까지 드러내며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부의 대처 방향에 따라 일본 경제와 정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
더불어민주당 “모스탄 푸대접으로 한미관계 파탄?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호 그만해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이 모스 탄(Moss Tan) 씨에 대한 ‘푸대접’이 한미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공개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 후난 도심서 무차별 칼부림… 2명 사망·3명 중상
-
“결혼은 사치?”…중국, 결혼 기피 확산에 정책 고심
-
1만번째 외자기업…중국 ‘작은 도시’ 이우, 글로벌 상권의 심장으로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
태국 고위급 승려 성추문에 불교계 흔들…국왕까지 이례적 공개 질타
-
캄보디아 “태국군 또다시 영토 침입…철조망 설치까지”
-
“기차로 만나는 중국”…고속철이 바꾼 여행의 방식
-
중공중앙 정치국, 경제 자신감 강조…‘반내권’ 언급은 빠져
-
“폭우에 갇힌 요양원”…베이징 미윈서 31명 참변
-
도쿄 도심서 철파이프 폭행…중국인 남성 2명 부상, 용의자 4명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