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니파(Nipah)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며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염 시 치명률이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국가들도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된 매개체는 과일박쥐로, 감염자의 치명률은 40%에서 7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4~14일이지만, 최장 45일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다.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특이적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료는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한 보존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서벵골주 집단 감염과 관련해 인접 국가들도 대응에 나섰다. 태국은 인도 관광객 유입이 많은 점을 고려해 푸껫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입국자 건강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현지 공항 당국은 질병통제 당국과 협의해 전국 입국 검역 절차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서벵골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역시 공항과 국경 검문소에서 검역 감시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영국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콜카타와 인근 지역 병원에서 감염자를 치료 중이며, 중증 환자 1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니파 바이러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피해를 낳았다. 1998~1999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유행해 100명 이상이 숨지고, 백만 마리에 달하는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후에도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에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졌다.
■ 니파 바이러스란
니파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오염된 음식 섭취나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무증상 감염부터 급성 호흡기 질환, 치명적인 뇌염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이 나타나며, 이후 의식 혼란, 신경학적 이상, 중증 호흡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증 사례의 경우 24~48시간 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만큼, 감염 지역 방문 시 개인 위생 관리와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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