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고위 당국자가 중국 관련 해킹 활동과 관련해 “국경을 벗어나는 순간 보호가 사라질 수 있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FBI의 브렛 리더먼 부국장은 4월 30일(현지시간) 중국 해커들이 자국 내에서 일정한 보호를 받더라도 해외로 이동할 경우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내에서 누리던 보호는 국경을 넘는 순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더먼 부국장은 또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 생태계가 사실상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라며, 이러한 구조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일종의 책임 회피 명분(plausible deniability)”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국적자 쉬저웨이(34)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사건과 맞물려 나왔다. 그는 2020~2021년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7월 밀라노에서 체포된 뒤, 이탈리아 법원의 인도 승인 결정에 따라 최근 미국으로 송환됐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관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정치적 조작을 통해 혐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반발했고,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의 공범이 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간 사이버 안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 공조를 통한 사이버 범죄 대응과 국가 간 법적 충돌 문제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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