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일본·필리핀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군사훈련 ‘발리카탄(Balikatan) 2026’이 시작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언론은 이번 훈련이 역내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독일 청년세계보는 2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번 훈련이 4월 20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되며 1만7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군 병력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이번 훈련에 약 1400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하며 처음으로 대규모 참여에 나섰다. 이 밖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이 함께 참여해 다국적 군사 협력 성격이 강화된 모습이다.
훈련은 해상 작전과 연합 공중작전, 실탄 사격 등으로 구성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해당 훈련이 정례적인 방어 성격의 군사훈련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보도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에도 주목했다. 일본은 헌법상 전수방위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방위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방비를 약 665억 달러 수준으로 늘려 국내총생산(GDP)의 약 1.9%까지 끌어올렸으며, 무기 수출 규제 완화와 함께 규슈 지역에 장거리 미사일 배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4월 19일 일본 도쿄에서는 약 3만6000명이 군사력 확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도 20일 발리카탄 훈련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중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며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립을 심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국가들이 안보를 이유로 과도하게 결속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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