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활동에 대해 중국군이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의 이번 행동을 “의도적인 도발이자 잘못 위에 또 다른 잘못을 더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궈 대변인은 특히 일본 정치권의 대만 관련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일본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의 최근 발언이 중일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만 문제에 개입하려는 위험한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직결된 사안이자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이루는 핵심 사안”이라며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일본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군용기 근접 정찰 논란…중국 “민항 안전 위협”
중국은 최근 뉴질랜드 공군의 정찰 활동에도 반발했다.
궈 대변인은 뉴질랜드 공군의 P-8A 포세이돈이 황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지속적으로 근접 정찰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고 오판 위험을 높이며 민간 항공 질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취했으며 뉴질랜드 측에도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법과 기본적인 국제 관계 원칙을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 우려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주일 중국대사관 위협 잇따라…“일본 내 극단 세력 문제 심각”
최근 일본 내 중국 공관을 겨냥한 위협 사건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궈 대변인은 “최근 일본 주재 중국 외교기관을 대상으로 한 위협과 도발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역 자위대원이 흉기를 들고 침입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폭탄 위협 등 추가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이 일본 내 극우 성향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며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가 억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과 안보 정책이 공격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사안을 축소하거나 본질을 흐릴 경우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일본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 일부 완화…“중국 기업 제한은 부당”
한편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면서도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조치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궈 대변인은 “국제법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일방적 제재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베네수엘라 간 협력은 국제법과 양국 법률의 보호를 받는다”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련의 발언은 대만해협, 동중국해, 미·중 갈등 등 복합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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