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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에 이란 초강수…"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 화영 기자
  • 입력 2026.07.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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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해역의 모습

[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군사작전이 계속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해상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다면 이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단 한 방울도 외부로 흘러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군사행동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항행 재개를 더욱 지연시킬 뿐이라며, 최근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보복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추가 공격에는 예상 밖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나흘 연속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4일(미 동부시간) 해상 봉쇄 작전을 재개하고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 활동과 물자 보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군이 자국 유일의 민간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셰르 일대를 공습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양측의 발표는 현재까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헤란이 협상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 상황은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며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행동은 자신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유사한 경고를 여러 차례 내놓았지만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와 LNG 가격 상승, 해상 운임 및 전쟁보험료 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실제 봉쇄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중동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각국의 에너지 안보까지 뒤흔드는 중대한 국제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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