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 끝 3-1로 패한 스위스가 경기 직후 심판 판정을 강하게 문제 삼으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무라트 야킨 감독은 "특정 팀을 의도적으로 편들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판정 실수가 분명했다고 지적했고, 선수들은 "모든 미세한 판정이 아르헨티나 쪽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에는 리오넬 메시의 코너킥을 알렉시스 마크 알리스테르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스위스는 후반 단 은도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논란의 중심은 브릴 엠볼로의 퇴장 판정이었다. 주심은 페널티지역 인근 충돌 상황에서 엠볼로가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판단해 두 번째 경고를 꺼냈고, VAR 검토 뒤에도 판정은 유지됐다. 수적 열세에 놓인 스위스는 연장전에서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며 두 골을 허용했다.
야킨 감독은 "판정 실수가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퇴장이 경기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이 의도적으로 편파 판정을 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장면에서는 VAR과 판정 기준이 더욱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더욱 거셌다. 레모 프로일러는 "재앙 같은 판정이었다"고 비판했고, 주장 그라니트 자카는 "레드카드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마누엘 아칸지는 "11대11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작은 판정 하나하나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향했다"며 "이처럼 한쪽으로 기운 경기는 처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기 통계는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보여준다. 슈팅은 23대13, 유효슈팅은 7대5, 점유율은 59%대41%, 패스 성공률은 88%대84%, 코너킥은 8대2로 모두 아르헨티나가 앞섰다. 하지만 정규시간은 1-1로 끝났고 유효슈팅 차이도 두 개에 불과해, 스위스는 퇴장만 없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월드컵 심판 운영과 VAR 신뢰성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FIFA나 아르헨티나 측은 판정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해당 판정 역시 공식적으로 오심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스위스 선수단의 강한 문제 제기로 이번 8강전은 명승부와 함께 심판 판정 논란을 동시에 남긴 경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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