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보복의 악순환 속에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8일 연속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양측이 서로의 군사 거점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전면전 문턱까지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TV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번개' 작전 17단계를 실시해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군 아다이리 기지의 탄약고와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장비·병참시설, 패트리엇 방공체계 레이더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이번 공격과 피해 규모를 공식 확인하지 않아 실제 피해는 검증되지 않았다.
이란군은 "미군이 민간인을 공격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작전이 미국의 연속 공습에 맞선 단계적 보복 작전의 17번째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 미 동부시간 기준 새로운 대이란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망, 해상 군사시설, 미사일·드론 저장시설을 타격했으며,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연루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부대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8일 연속 이어졌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모즈간주 게슈름섬이 최소 6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시리크와 하지아바드, 후제스탄주 샤데간 등도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독일의 F-16, 영국의 F-35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으로 추가 배치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명이 치료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연속 공습과 이란의 단계적 보복이 맞물리며 충돌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쿠웨이트와 요르단은 미군의 핵심 거점이고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만큼, 추가 충돌이 이어질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과 중동 안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사회도 양측의 추가 군사행동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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