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국방부가 이달 예정됐던 폴란드 순환 배치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유럽 내 미군 재배치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폴란드에 순환 배치될 예정이었던 병력 규모가 4000명을 넘는 만큼, 이번 결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 방어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육군 제1기병사단 제2기갑여단전투단의 폴란드 순환 배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해당 부대는 당초 약 9개월 동안 폴란드에 주둔할 예정이었다.
크리스토퍼 라니브 미 육군 참모총장 대행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배치 계획이 취소됐다”며 “유럽 주둔 병력 감축과 관련한 지침이 유럽사령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이번 주 초 공식 통보됐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지난 1일 배치 준비를 마쳤으며, 선발대 파견과 장비 수송까지 일부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나 국방부의 방침 변경으로 이미 폴란드에 도착한 일부 병력에게도 텍사스 포트 후드 기지 복귀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미 당국자는 현지 언론에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유럽 내 미군 병력 조정을 지시하는 메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독일 배치가 예정됐던 야전포병대대 계획도 함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번 결정이 유럽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온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독일 주둔 미군을 대폭 줄이겠다고 언급하며 “철수 규모는 기존 발표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적극 동참하지 않은 일부 NATO 국가들에 대한 압박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견제를 위해 동유럽 방어력 강화를 추진해온 폴란드와 발트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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