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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뜨거웠던 마지막 승부…아시아의 희비 엇갈린 나고야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10.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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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접어든 3일, 메달 순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쏟아졌다. 한국과 일본은 축구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크리켓에서 다시 맞붙었다. 홍콩은 테니스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중국이 종합 선두를 굳힌 가운데 각국의 관심은 마지막 남은 승부로 향했다.


가장 시선이 쏠린 곳은 남자축구 한일전이었다. 한국은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엄지성이 넣은 한 골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세 차례 결승 상대가 모두 일본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자축구에서는 일본이 웃었다. 일본은 2일 북한과 연장까지 2대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이겼다. 북한은 경기 막판까지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승부차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남자축구에서는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일본이 각각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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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주요 승부를 축구 한일전, 인도·파키스탄 크리켓, 홍콩 테니스 등 3개 장면으로 재구성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8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결승도 관심을 모았다. 두 나라의 스포츠 맞대결 가운데서도 크리켓은 유독 뜨겁다. 인도는 남자 T20 결승에서 파키스탄을 19점 차로 제압했다. 아비셰크 샤르마가 6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크리켓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이번 대회는 아시아 강호들의 전력을 가늠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테니스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콜먼 웡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우이빙을 꺾었다. 홍콩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웡의 우승으로 홍콩은 이번 대회 금메달 8개를 기록하며 단일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남자 개인전에서 마지막 날 64타를 치며 최종 18언더파 262타로 1위에 올랐다. 단체전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현행 제도에 따른 병역특례 대상에도 포함됐다.


태권도에서는 메달이 여러 나라로 흩어졌다. 한국의 송다빈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중국의 무원제를 2대1로 누르고 한국 태권도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가져왔다. 태국의 반룽 툽팀댕은 남자 68㎏급에서 이란 선수를 제압했고, 이란의 아리안 살리미는 남자 80㎏ 초과급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꺾었다.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의 우위가 뚜렷하다. 3일 주요 경기 종료 시점 중국은 금메달 169개를 포함해 341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83개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3위를 지켰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의 순위 경쟁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운영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선수와 관계자가 예상보다 늘면서 숙박시설 배정과 수송에 혼선이 빚어졌고, 교통 문제로 여자 하키 결승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본올림픽위원회에서도 대회 운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제 마지막 일정만 남겨두고 있다. 중국의 종합 1위와 일본·한국의 상위권 순위는 사실상 윤곽이 잡혔다. 하지만 막판 관심은 순위표 밖에서도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맞대결,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결승, 홍콩 테니스의 첫 남자 단식 금메달까지 각국이 가져갈 장면은 달랐다. 4일 폐막을 앞두고 남은 경기에서는 또 어떤 기록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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