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작도 아닌데 8600만 달러…‘엔드게임’에 다시 몰린 관객

  • 김나래 기자
  • 입력 2026.10.02 20:53
  • 글자크기설정

16758.jpg
▲ 2019년 개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7년 만의 재개봉으로 다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7년 만에 흥행 전면에 등장했다. 새로 만든 속편도, 처음 공개된 대작도 아니다. 결말까지 알려진 영화가 2026년 신작들과 다시 경쟁하고 있다.


최근 재개봉한 ‘엔드게임’은 한 주말 동안 전 세계에서 약 86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세계 누적 수입도 약 28억8000만 달러로 늘면서 역대 흥행 1위 ‘아바타’와의 격차를 좁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흥행액보다 7년 전 영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다시 표를 샀다는 사실이다.


시점부터 절묘했다. 마블은 차기 대작 ‘어벤져스: 둠스데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엔드게임’에서 한 시대를 마감했던 이야기가 새로운 어벤져스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과거 작품을 다시 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신작을 기다리는 과정과 맞물렸다.


2019년과 달라진 관람 환경도 한몫했다.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대형 화면과 음향, 수백 명이 한 공간에서 같은 장면에 반응하는 경험까지 집으로 가져오기는 어렵다.


‘엔드게임’은 이런 차이가 유난히 큰 작품이다. 10여 년간 이어진 마블 시리즈의 주요 인물과 이야기가 한꺼번에 모였고, 개봉 당시 주요 장면마다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번 흥행에는 영화 자체뿐 아니라 2019년 당시의 기억을 다시 경험하려는 팬들의 수요도 깔려 있다.


할리우드 입장에서는 계산이 복잡하지 않다. 수억 달러를 들여 신작을 제작하는 것보다 이미 완성된 작품을 다시 상영하는 부담이 작다. 작품을 처음부터 알릴 필요도 없다. 팬층이 남아 있는 흥행작이라면 새로운 시리즈의 홍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극장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신작만으로 상영관을 채우기 어려운 시기에 검증된 작품이 관객을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명작이나 흥행작의 재상영이 기념행사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오래된 영화라고 모두 통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보는 것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도 움직이는 팬층이 필요하다. 여기에 속편이나 기념일처럼 관객을 다시 불러낼 계기가 더해져야 한다.


‘엔드게임’의 귀환은 그 조건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진 사례다.


스트리밍 시대가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밀어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언제든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디에서 볼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7년 전 영화의 예상 밖 흥행은 할리우드에 꽤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새 작품만이 극장의 무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시행 나흘째…한국 귀화자 ‘호구·신분증’ 문제는
  • 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⑤…우리는 왜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가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신작도 아닌데 8600만 달러…‘엔드게임’에 다시 몰린 관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