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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주·일본 약진·한국의 명암…숫자 너머로 본 아시안게임 16일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10.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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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이미지. 폐막 무대와 한일 축구 맞대결, 수영 경기 등 대회를 달군 주요 장면을 담았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막을 내렸다. 메달 순위는 익숙했다. 중국이 선두를 지켰고 일본과 한국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숫자 안으로 들어가면 이전 대회와는 다른 흐름이 보인다. 일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한층 강해졌다.


중국은 금메달 169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8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금메달 83개로 2위, 한국은 금 39개·은 43개·동 68개로 3위에 올랐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금메달 21개를 따내며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의 성적표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종합 3위는 지켰지만 일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 차이는 10개였지만 이번에는 44개까지 늘었다. 중국을 추격하는 문제뿐 아니라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


반면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남자 축구는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 축구도 중국을 제압하고 동메달을 가져왔다. 일부 종목에서는 세대교체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중국 수영의 13세 위쯔디는 금메달 3개를 따냈고, 일본의 17세 오하시 신은 남자 평영 200m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태국의 푸리폰 분손은 육상 남자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기존 강국의 간판선수뿐 아니라 10대 선수들이 대회 중심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아시아 스포츠의 저변도 넓어졌다. 파델과 서핑 등 새로운 종목이 등장했고 인도는 금메달 21개로 종합 4위까지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중·일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큰 틀은 유지됐지만 그 아래에서는 순위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숙제도 남았다. 선수촌을 따로 건설하지 않은 이번 대회는 크루즈선과 여러 숙박시설을 활용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존 시설을 이용한다는 취지는 분명했지만 수송과 숙박 과정에서 불편이 이어졌다. 대형 국제대회를 분산 개최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함께 보여준 셈이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의 메달 순위만 놓고 보면 중국, 일본, 한국이라는 익숙한 순서다. 하지만 그 안의 간격은 달라졌다. 일본은 한국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고 인도와 중앙아시아는 상위권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에는 종합 3위보다 그 변화가 더 중요한 질문으로 남았다. 4년 뒤 도하에서는 지금의 순위를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치·나고야의 성화는 꺼졌지만 아시아 스포츠의 경쟁은 이미 다음 대회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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