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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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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규모화 적용을 초보적으로 실현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연구개발과 시험생산을 넘어 실제 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일정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다. 화재 위험을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함께 개선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관건은 가격과 대량생산이다. 연구실에서 성능 좋은 배터리를 만드는 것과 자동차에 넣을 셀을 수십만·수백만 개씩 같은 품질로 생산하는 일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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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한국의 전고체 배터리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중국은 2030년 규모화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 업계도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중국에는 CATL과 BYD를 비롯한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가 있다. 정부도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밀고 있다. 현재의 LFP 경쟁력을 전고체까지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한국도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은 삼성SDI다. 수원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S라인’을 구축해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해 왔으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중국 정부가 목표로 잡은 2030년 규모화 적용보다 앞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도 대전 미래기술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간표만 보면 한국이 중국에 뒤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삼성SDI가 제시한 양산 시점은 빠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중국은 원재료와 소재, 배터리 셀,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공급망을 갖고 있다. 기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기반이다. 한국 업체가 먼저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원가와 수율을 잡지 못하면 중국 업체의 규모와 가격 경쟁력을 다시 상대해야 한다.


반대로 삼성SDI가 2027년 양산 일정을 지키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2029년 뒤를 잇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LFP에서 중국에 내준 주도권을 전고체 시장에서는 다시 겨뤄볼 여지가 생긴다.


결국 승부는 ‘최초 개발’보다 양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좋은 배터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얼마나 싸고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중국은 2030년 규모화 적용을 향해 달리고 있고 한국은 그보다 먼저 시장 진입을 노린다. 앞으로 3~4년, 전고체 배터리를 둘러싼 한중 경쟁이 본격적인 양산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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