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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국인, 관세 정책이 경제에 해롭다고 인식

  • 김동욱 기자
  • 입력 2026.02.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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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셔널포커스] 최근 미국 정치 매거진 리즌(Reason)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미국인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신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에 손해를 끼쳤다고 답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비승인 비율은 2025년 4월 55%에서 59%로 상승해,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화면 캡처 2026-02-11 234329.png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인의 52%는 관련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61%는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이는 다른 조사에서 나타난 “56%가 관세가 경제에 해롭다고 봤다”는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특히 무소속 유권자들의 부정적 평가는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들의 경제 정책 비승인 비율은 2025년 4월 59%에서 66%로 상승했다. 무소속은 전체 유권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태도 변화는 향후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미국인의 72%는 국가 경제 상황을 “보통” 또는 “나쁨”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물가 상승은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인의 68%는 관세가 상품 가격을 올렸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인식은 당파와 인구통계학적 구분을 넘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경제적 우려 항목 가운데 의료비는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성인 10명 중 7명 이상(71%)이 의료비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고 답했다. 식품 및 소비재 가격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66%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고 응답해 의료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CNN/SSRS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평가는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61%, 청년층의 72%가 관세 처리 방식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계층에서는 비승인 비율이 62%에 달했다. 또한 2024년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들 가운데서도 20%가 그의 관세 정책에 명확히 반대했다고 답해, 정책이 그의 정치적 기반 내부에서도 일정한 분열을 야기했음을 보여줬다.

 

관세 정책 평가는 당파적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민주당원의 87%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 해롭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의 66%는 관세가 경제에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관세의 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인식이 형성됐다. 미국인의 54%는 관세 비용을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아니라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주로 부담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일부 분석은 특정 정치 인물들이 당파적 입장 때문에 관세의 경제적 손실을 외면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경향은 물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제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평가됐다.

 

관세 정책은 여론의 압박뿐 아니라 법적 도전에도 직면했다.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관련 관세 정책을 기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다만 설령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더라도, 공화당이 애초부터 해당 정책을 지지해 왔다는 정치적 사실까지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관세 정책에 위헌 소지가 있으며, 그 부정적 영향 역시 충분히 예견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책 지지자들이 내세운 목표도 완전히 달성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72%가 관세 처리 방식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뚜렷해졌다. 정책 입안자들은 단순한 경제 지표의 압박을 넘어, 세대별 경제적 미래에 대한 상이한 기대와 인식 변화에도 직면했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여론의 변화는 단순한 정책 호불호를 넘어 미국 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경제적 부담을 체감한 유권자들이 정책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관세는 더 이상 추상적 무역 전략이 아닌 생활 경제의 문제로 인식됐다. 대법원 판단이라는 변수까지 겹친 상황에서, 관세 정책은 향후 미국 정치 지형을 가르는 주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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