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중국, 러시아, 북한의 지도자들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연대 의지를 과시했다. 이번 행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중국의 최신 무기와 군사 현대화 성과를 선보이는 무대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설에서 세계가 평화와 전쟁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장거리 핵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무기 체계를 공개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수천 명의 군인이 참가해 육·해·공군 장비를 선보이며 중국 군사력의 현대화를 과시했다.
퍼레이드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별도 회동을 갖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와 양국 간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 현재 최대 1만5천 명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고, 금전 지원과 무기 개발 협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퍼레이드에는 시 주석의 초청을 받은 24개국 외빈이 참석했다. 이란, 파키스탄, 베트남, 짐바브웨 등 일부 국가 지도자가 참여했으나, 미국과 대부분 서방 국가 지도자는 불참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슬로바키아 로버트 피코 총리와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만 참석해, 퍼레이드 종료 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행사에는 사전 심사를 거친 약 5만 명의 관중이 천안문 광장에 모였다.
시 주석은 장안대로에서 군인들을 점검하며 레이저 무기, 로봇 ‘늑대’, 잠수용 핵무기 드론 등 신형 무기들을 선보였다. 스텔스 공격 드론 ‘충성의 윙맨’도 공개돼,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 수행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퍼레이드 종료 후에는 수천 마리 비둘기와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라 행사의 막을 장식했다.
행사 후 외빈들은 인민대회당에서 점심 리셉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모든 국가가 역사를 교훈 삼아 평화를 중시하고 인류를 위한 밝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연설 마지막에는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해 건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불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함께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민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를 부인하며 세 지도자가 미국을 겨냥한 음모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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