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8개국에 보복 관세 예고… “그린란드 매입 협상 때까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백 사진과 함께 자신을 “관세의 왕(Tariff King)”이라고 칭하며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흑백 인물 사진을 게시하고 “나는 관세의 왕”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같은 플랫폼을 통해 2026년 2월 1일부터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조치가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철저하게 구매하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 핵심”… 관세로 압박 시사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 의료 관련 행사에서, 과거 의약품 관세를 지렛대로 유럽 국가들을 압박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그린란드 문제에서도 같은 방식을 쓸 수 있다”며 “협조하지 않는 나라에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그린란드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방적으로 전 세계적 관세를 부과한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언제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관세를 통해 미국 정부는 이미 수천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16일 “나는 관세의 왕이고, 관세의 왕으로서 아주 잘해왔다”며 “대법원에서 이기길 바란다. 만약 진다면 국가적 수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용납 불가”… EU, 공동 대응 시사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대해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유럽 8개국은 17일 일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 유럽이사회 의장 안토니우 코스타는 공동 성명을 내고 “추가 관세는 대서양 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럽은 단결과 공조를 유지하며 주권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외교·안보 현안의 직접적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미·유럽 간 통상·외교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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