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문화혁명가, 제보팀장 시민기자)
지난 3월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가 국민여론의 몰매를 맞고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
이 때 대한축구협회가 사면 이유로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밝혀진 충격적인 내용은 공개된 승부조작 가담자 48명보다 대한축구협회가 숨겼던 미공개 52명에 대한 내용이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4월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서 52명 중 금전비리(24명), 선수·심판 등에 대한 폭력(11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 비위로 최소 출전정지 6개월에서 최대 제명에 이르는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의원실은 “지난해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9명과 1개 팀도 사면이 적용됐다.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실에서는 특히 “금전비리로 무기한 자격정지·제명 등 징계를 받은 일부 명단 중에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던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되며 2010년에 (금전비리로) 징계 받은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 큰 논란이 됐던 심판 뇌물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의원실 발표가 있기 전인 3월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0명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어떠한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았다.
누가 고양이 방울에 ‘종’을 달까?, 부패 카르텔이 되어 버린 대한민국 축구계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부정부패 비리는 이번만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대한축구협회에서 100명 기습 사면을 할 때의 법적 근거는 ‘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에 있는 “사면권 발의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고유권한으로 협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며 사면의 종류, 대상 등은 사면법상의 징계 사면 관련 규정을 준용한다”라는 규정이다. 축구협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태생부터 ‘사단법인’이라는 법적 형태를 취해 책임져야할 부분에서 법망을 피해가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그리고 법을 이용해서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생한 만 13세 아동폭행감독사건과 관련해 ‘1년 6개월’ 자격정지 내 활동했는데도 증거은폐 후 복귀된 사실에 대한 민원도 끝내 묻혀버린 지금, 진실보다 부패카르텔의 ‘힘’ 앞에 무력감에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나’다.
핵심은 정치인 시의원이 뒤를 봐주고 있었고 그들의 부패기득권 카르텔의 실체가 지난 6년간의 처절한 나의 싸움이었다.
진실보도를 믿고 얼굴을 공개하고 나간 지난 6월 16일 방영된 뉴스타파 “스포츠혁신 4년② 피해자는 떠나고 가해자는 남는다” 편에서 경기도청과 JTBC 등 대한축구협회의 자체조사에서 은폐되는 사실이 담긴 녹취까지 제공했는데 철저히 외면 받았다. 하태경 의원실에 제보한 결과도 아무 소용없다는 내용이다.
누굴 믿고 목숨 건 제보를 내야하나? 거대한 부패 카르텔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양심을 걸고 산다는 것,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토록 가혹한 현실 앞에서 나는 멈춰 서서 절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욕 중에 “바보 축구”라고 있는 데 여기 축구(畜狗)라는 말은 (畜 짐승 축 狗 개 구)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축구는 누구의 것이 아니다. 특히 협회의 것도 아니다. 신사의 스포츠, 공명정대의 정신이 살아있는 축구, 인간의 고귀한 전략과 전술이 살아 숨 쉬는 시공간의 예술이 오염되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임효준 컬럼(문화혁명가, 제보팀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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