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가수 황영웅이 논란의 시간을 지나 다시 공개 무대에 선다. 학폭 의혹과 전과 논쟁으로 활동을 멈췄던 그는 오는 2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무대에 오른다. 한때 출연 취소까지 거론됐던 일정이 재확정되며, 복귀를 둘러싼 찬반 여론과 팬덤의 결집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황영웅의 축제 출연은 당초 강진군청 홈페이지에 민원이 잇따르며 불발되는 듯했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그는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학폭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관련 내용을 군청 측에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은 재검토 끝에 출연을 확정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황영웅 무대에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관객이 몰릴 전망이다. 27~28일 사이 인근 숙소와 음식점 예약이 급증해 숙박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전언도 나왔다.
논란의 출발점은 2023년 MBN ‘불타는 트롯맨’이었다. 경연 도중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하차했고, 상해 전과와 데이트 폭력 폭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제작진은 2016년 약식기소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본인 역시 같은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긴 침묵이 이어지며 ‘해명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황영웅 측은 지난달에서야 “즉각 해명 대신 침묵을 택한 것은 동료와 프로그램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 사이 황영웅의 행보는 대중의 시선과 다르게 흘렀다. 방송에서 사라진 3년 동안 그는 공연과 앨범 활동을 이어가며 팬덤형 가수로 성장했다. 콘서트 매진이 잦았고, 온라인 투표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2월 중순 기준 네티즌 어워즈 남자가수상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두터운 지지층을 확인했다.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 회원 수는 6만 명을 넘어 트로트 남자 가수 중 상위권에 올랐다.
팬덤의 움직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기부와 지역 상생 활동이 대표적이다. 팬카페 명의로 누적 2억9000만 원을 기부했고, 산불 피해 지원을 포함해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국 콘서트 때마다 ‘숙소 이용·주변 식당 이용’ 캠페인을 벌여 각 지역에서 수십억 원대의 경제 효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진청자축제 역시 같은 흐름 위에 놓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자축제 소리콘서트’가 단독 무대로 편성됐고, 이를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팬들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버스와 랩핑버스 등 100여 대가 예약됐으며, 다수의 방문객이 축제 기간에 맞춰 강진을 찾으면서 지역 숙박시설과 음식점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축제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행사 기간 지역 경제에 일정한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황영웅의 복귀가 팬덤의 결집을 넘어 대중적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강진 무대는 그 시험대다. 열성 지지와 냉정한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의 다음 선택과 설명이 향후 행보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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