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5(화)
 
■ 김철균
 
2015년 4월 27일, 제14회 한인언론인대회을 앞두고 한국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국도호텔 세미나실에서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간담회가 있었다.
 
오후 4시(한국 시간)가 되어 간담회가 시작되자 나는 저으기 긴장이 되었다. 이런 국제급 회의는 처음 참가하기 때문이었다. 국제급 회의란 2~3개 국가만 모이어 세미나 등을 열어도 국제급 회의라고 할 수 있다. 하다면 프랑스, 스페인,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랄리아, 터키, 필리핀, 태국, 중국 등 10여개 국가의 언론인들이 모인 회의는 말그대로 차원이 높고도 쟁쟁한 문필가들로 모인 장소라 할 수 있었다.

 캡처.PNG

이 날 나는 “중국 연변종합신문 김철균”이라고 씌어진 명찰을 목에 걸고는 대회안내원이 지정한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순간 가슴이 몰래 콩볶듯 뛰기 시작했다.
 
간담회는 먼저 본 연합회 신임회장인 장마리아 여사의 인사말부터 시작이 되었다.
 
장마리아 여사는 “여러분들을 위해 봉사하게 될 장마리아”라고 자아소개를 하고 나서 자신은 위기와 도전에 처한 세계한인언론인을 이끌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 이 연합회의 회장직을 맡게 되었노라고 밝히었다.
 
헌데 이럴 변이라고야! 뒤이어 간담회 사회자가 중국에서 온 신입회원이라면서 나를 지명하여 자아소개를 하게 하는 것이었다.
 
아이구 하느님 맙소사! 이는 진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연단에 나가 마이크를 잡으니 다리가 후둘후둘 떨리어 났고 목소리가 잘 나가지 않았으며 짧게나마 준비했던 인사말조차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약 10여초 뒤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고는 회의 장소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 연변에서 온 김철균이라 합니다. 저는 이런 회의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신참입니다. 금일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서두를 떼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별로 긴장해 나지 않았고 뒤말이 절로 이어졌다.
 
그 때 아마 내가 우리 연변 종합신문에 대한 소개 및 나 자신의 프로필 등에 대해 장황설을 늘여 놓은 것으로 기억된다.
 
나의 자아소개에 이어 역시 동행한 박정일 선생의 자아소개가 있었으며 그 뒤로 차례로 기타 나라에서 온 언론인들의 자아소개가 있었다.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우리 외 기타 나라에서 온 언론인들의 발언은 자아소개 외에도 가끔씩 유머와 해학적인 말, 그리고 주재국의 풍토습관 소개 등이 있어 무척 활발하였다. 예하면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가발을 쓰고 오다가 공항에서 걸렸다는둥, 오지 않으려 하다가 완도에 가서 전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식욕을 주체할 수 없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달려왔다는둥 이러한 발언은 장내의 웃음거리를 던져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스페인에서 왔다는 언론인 김성환씨는 스페인 투우사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여 여러 사람들의 흥미를 돋구기도 했다. (다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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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리아와 함께 숨쉬는 사람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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