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백악관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가장 최근 방중 사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4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매우 바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방중 당시 중국 의장대의 규모와 정렬을 언급하며 인상 깊었던 경험이라고 회고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을 추진했고 중국은 이에 강경 대응했다. 양국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10월 관세와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1년 기한의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측의 핵심 목표가 무역 휴전 연장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인하와 함께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의회 승인 없는 위법 조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협상 구도에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방중에서 대만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백악관이 방중 계획을 확인한 시점은 연방대법원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중국산 수입품 20%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조치를 뒤집은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15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10%의 ‘글로벌 관세’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무역 불균형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가 미국 제조업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가 복원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경제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차단 카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에서 방어적인 위치에 놓였다”며 “이번 판결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굳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역시 무역 긴장이 다시 격화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가능성과 관련해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며 “최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의사를 재차 밝혔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상호 이익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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