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새로운 전략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은 과소평가돼 왔다”며 “미래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 무대가 중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와 엔지니어 역량을 언급하며 “중국의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 중국 AI 기술을 둘러싼 경계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성장도 이러한 평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딥시크가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 ‘DeepSeek-R1’은 약 550만 달러의 비용과 2000여 개의 엔비디아 GPU로 학습된 모델로, 미국 주요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중국 AI 기술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기존 인식과는 다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머스크도 과거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중국 AI 성과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AMD, 세레브라스(Cerebras) 등 일부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나 생태계에 딥시크 모델을 연동하거나 활용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통신, 제조,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차이나 텔레콤·차이나 유니콤·차이나 모바일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화웨이, OPPO, 지리자동차, 지커, 국태군안증권 등이 딥시크 도입을 공식화했다.
딥시크는 최근 ‘DeepSeek V3.1’ 모델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컨텍스트 길이를 128k까지 확장하고 FP8 파라미터를 적용해 차세대 중국산 반도체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중국 학계와 정부도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보 칭화대 인공지능연구원 명예원장은 “기술 변화기에 AI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교육 당국은 초·중등 과정에서 AI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산업계에서도 AI 활용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우훙이 360그룹 창업자는 “AI를 다루지 못하면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술의 빠른 발전이 향후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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