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U-23 베트남이 U-23 중국에 0-3으로 패한 가운데, 김상식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결정적 장면으로 “전반 33분”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33분 핵심 센터백 응우옌 히에우 민의 부상으로 계획에 없던 교체를 해야 했고, 그 순간부터 수비 조직과 경기 운영에 큰 혼선이 생겼다”며 “그 장면이 경기의 ‘분기점’이었다”고 밝혔다. 부상 교체로 수비 구조가 흔들리며 후반 들어 연쇄적인 부담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인 사령탑인 김상식 감독은 목표였던 결승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운 선수들의 투지에는 감사를 전했다. 특히 리득의 퇴장으로 한때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장을 찾아 응원한 팬들과 중계를 통해 힘을 보낸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중국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는 “중국은 경기 내내 조직적인 수비와 엄격한 규율을 유지했다”며 “공간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로 우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 결과 우리는 뚜렷한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고, 시간이 갈수록 주도권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히에우 민이 빠진 뒤 베트남은 더 큰 압박을 견뎌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벤치에서는 이미 흐름이 바뀌었다는 판단이 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 감독은 변화를 노리고 응우옌 딘 박을 투입했으나, 기대했던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계획이 중단되면서 중요한 변화를 강요받았고, 이는 전술 운용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준비했던 그림과 어긋난 상황에서 선수들의 심리도 흔들렸고, 결국 실점과 패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이제 23일 열리는 3·4위 결정전에서 U-23 한국과 맞붙는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팀의 사기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라며 “남은 한 경기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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