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영국 최고 과학자의 입에서 “영국 대학의 연구 환경이 제3세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공격적인 연구 투자와 비교할 때, 영국의 과학 인프라가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경고다.
영국 더 타임스는 5일,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차기 회장으로 복귀하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폴 너스(Paul Nurse·76) 경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너스는 최근 중국의 대형 과학성을 둘러본 뒤 “그 규모와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며 “반대로 우리 대학들은 점점 낙후돼 가고 있으며 기본 시설 수준이 제3세계 국가와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과학을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두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반면, 영국과 미국의 연구 현장은 예산 압박과 정치적 제약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정부의 직접 연구 투자 비중이 GDP의 약 0.5% 수준에 머물러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이라는 점을 짚으며 “이 정도 투자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너스는 영국 연구자들이 행정 지원 부족과 낡은 기술 인프라에 발목이 잡혀 있으며, 연구비가 소규모·경직적 프로젝트 형태로 나뉘어 지급되는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을 받은 연구 책임자들이 정작 연구보다 각종 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더 타임스는 너스가 2023년 주도한 평가 보고서에서도 영국의 연구 생태계를 “취약하고 불안정하며 시급한 개혁이 필요한 상태”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해 중국은 네이처 인덱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자연과학 전 분야에서 최다 고품질 논문을 배출했다.
1660년 설립된 왕립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술기구로, 뉴턴·다윈·아인슈타인 등 인류 과학사를 바꾼 인물들이 소속돼 있었다. 너스는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두 번째 회장직을 맡는 학자다. 그는 왕립학회장 취임을 앞두고 영국이 중국과의 과학 협력을 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과학은 본질적으로 개방적이며 연구 결과가 결국 국제 학술지에 공개 된다는 점에서, 일부 서방 국가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 스파이 논란’이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과학의 세계는 원래 열려 있다. 각국이 서로 의심부터 앞세우는 분위기는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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