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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심 시위서 연행된 기후운동가… 반테러법 적용 논란

  • 허훈 기자
  • 입력 2025.1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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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 런던 도심에서 열린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서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정부가 금지한 단체를 지지하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내놓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BBC는 현지시간 12월 23일, 런던 경찰이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22세 여성 1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원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시위 영상과 주최 측 설명을 통해 체포된 인물이 툰베리임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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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수감 중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행동(Palestine Action)’ 관련 인사들을 지지하기 위한 집회였다. 툰베리는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국기가 그려진 팻말을 들고 있었고, 반대편에는 “나는 팔레스타인 행동 수감자들을 지지한다. 집단학살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국 정부는 올해 초 ‘팔레스타인 행동’을 반테러법에 따라 금지 단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조직을 지지하거나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은 같은 날 새벽, 시위 장소 인근에서 건물 외벽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망치와 붉은 페인트로 외벽을 손상시킨 흔적이 발견됐고, 인근에서 자신들을 접착제로 고정한 남녀 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시위 주최 단체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연대 조직(Prisoners for Palestine)’은 이번 행동이 특정 보험사를 겨냥한 항의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보험사가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와 거래 관계에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1년간 ‘팔레스타인 행동’을 지지하는 문구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례가 수천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수감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일부는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식자 가족과 지지자들은 영국 사법 당국에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단은 “정부가 내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툰베리는 체포 전날인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단식 중인 이들을 “정치범”으로 규정하며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체포 당일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성명을 재차 발표했다.


툰베리는 2018년 스웨덴 의회 앞 1인 기후 시위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기후 문제를 넘어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까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런던 시위에서도 한 차례 연행됐으나, 당시에는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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