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플랫폼 X에 “유럽연합(EU)을 폐지하고 주권을 회원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유럽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에스파뇰은 7일,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이 올라오자마자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이자 전(前)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완전히 옳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지도부가 EU를 “쇠퇴하는 적대 세력”으로 규정해온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의 돌출 발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X 플랫폼이 ‘디지털서비스법(DSA)’의 투명성 규정을 어겼다며 1억2000만 유로(약 1700억 원)가량의 벌금을 부과한 직후 나왔다. 머스크는 이 조치를 두고 “황당하고 미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X 글에서 “EU는 폐지되고 각국에 주권이 반환돼야 한다. 그래야 각국 정부가 자국 국민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Abolish the EU(유럽연합을 폐지하라)’라는 문구까지 덧붙였다.
머스크는 최근 수개월 동안 브뤼셀의 정책을 향해 “검열” “정치적 개입”이라고 공개 비판해 왔다. 특히 EU가 X가 DSA를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한 뒤에는 “EU가 2024년 미국 대선에 간섭하고 있다” “나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의 발언은 러·우 전쟁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유럽 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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