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시 홈서 1-0 승리…점유율·코너킥 밀렸지만 슛 수 3배
[동포투데이] 9월 20일 중국 웨이난(渭南) 체육센터. 중甲리그 23라운드에서 연변룡정이 산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며, 효율 축구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였다.
산시는 연변보다 구단 몸값이 200만 유로 가까이 높고, 홈 관중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연변은 앞선 22경기에서 원정 승리가 없었다. 경기 전 다수의 현지 매체와 팬들은 산시의 우위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산시가 59%의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연변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59분, 왼쪽 측면 돌파 뒤 흘러나온 공을 22살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우카추크우가 몸싸움 끝에 잡아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연변이 자랑하는 ‘외인 한 방’이 산시의 수비를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이후 산시는 총력 반격에 나섰다. 후반 83분, 외국인 공격수 세르마니가 날린 슛은 연변 골키퍼 커자하오의 선방에 막혔다. 그것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설이 보인다. 산시는 코너킥 7-1, 점유율 59%-41%로 우위였다. 하지만 연변은 슛 18개로 산시(6개)를 세 배나 압도했고, 유효 슛에서도 4-2로 앞섰다. ‘공을 오래 소유한 쪽이 반드시 승리하는 건 아니다’라는 축구의 진리를 다시 보여준 셈이다.
연변은 이 승리로 승점 39점을 확보, 리그 4위 자리를 굳혔다. 산시는 승점 27점에 머물러 도약의 기회를 잃었다.
연변의 이날 경기는 단순한 3점 획득이 아니다. ‘효율의 축구’, 그리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원정 경기력의 극복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BEST 뉴스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동포투데이] 중국 슈퍼리그 산동 타이산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카(28)가 중국에서의 생활과 축구 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생활 편리하며, 브라질보다 부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글 | 허훈 중국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민간 축구 대회를 전면 장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썩은 행정 시스템과 부패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슈퍼리그(CSL)는 최근 5년간 20개 이상의 구단이 폐...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동포투데이] “徐指导,别走(서 감독, 가지 마세요)!” 30일 밤 중국 성도(成都) 펑황산 스포츠파크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성도 용성이 리그 강호 상하이 해항을 4-1로 완파하자,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달랐다. 구단...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동포투데이] 중국 남자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사실상 냉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 대표팀에는 실력 있는 선수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내 여론도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은 “...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동포투데이] 최근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이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직후 일본 팬들은 “중국과 붙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단순한 패배를 넘어 ‘국민적 좌절’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실시간뉴스
-
연변, 효율의 축구로 ‘원정 무승 징크스’ 깼다
-
“이스라엘 참가하면 우리가 빠진다” 스페인, 2026 월드컵 보이콧 시사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
제2회 연변 동북아 청소년 축구대회 용정서 개막
-
아마추어 축구는 웃고, 협회는 운다… 中축구협회 ‘구경꾼 신세’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