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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미국도 믿기 어렵다”…EU, 라틴아메리카서 ‘제3의 선택’ 자처

  • 허훈 기자
  • 입력 2025.06.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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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안보회의서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 발언… “우리는 예측 가능한 파트너”
  • 중국·미국 동시에 견제하며 ‘글로벌 게이트웨이’ 구상 강조

 

[동포투데이]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가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미국도, 중국도 믿을 수 없다. 유럽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EU 외교서비스기구 브라이언 그린 집행국장은 “EU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라며 중남미 국가들에게 유럽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린 국장은 “EU는 미국이나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변했다” 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대서양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경계하며, 중국이 중남미에서 확대하고 있는 무역 영향력을 “불공정 무역”이라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기반 경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EU와 중남미가 그린 에너지, 디지털 전환, 공정 경제 모델 등 공동의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경쟁하기 위해 2021년부터 ‘글로벌 게이트웨이’ 인프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 칠레와 청정수소, 디지털 인프라, 지속가능 리튬 공급망 분야 협정을 체결했으며,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교역 협상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독일 기독민주당(CDU) 소속 롤란트 테이스 의원은 “EU는 미·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독립적인 대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에는 일부 허점도 존재한다. EU가 2023년 9월 출범시킨 ‘글로벌 게이트웨이 기업자문위원회’에 참여한 포르투갈 전력기업 EDP가 중국 국유기업 삼협그룹 지분 20%를 보유한 사실이 유럽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개발도상국 지원 구상은 환영하지만, ‘일대일로’와의 호환성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대일로는 개방적 플랫폼으로 누구든 환영한다”며“글로벌 게이트웨이와도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 투자와 정치적 협력을 확대하며 “가치 기반의 장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EU-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공동체 포럼이 예정되어 있어 양측 간 경제 협력 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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