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시즌 중국 갑급리그(중국 2부리그) 11라운드에서 연변 룽딩이 수저우 둥우를 2-1로 꺾고 값진 홈 5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리는 상대 수비수 후진의 자책골에서 비롯됐으며, 연변 룽딩은 시즌 중반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일 오후 연길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연변 룽딩은 효율적인 전술 운영과 끈질긴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고, 그 결과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이번 경기는 연변 룽딩의 이기형 감독과 수저우 둥우의 김대의 감독이 맞붙는 한국인 사령탑 간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 하루 전, 수저우 구단이 김 감독의 경질을 전격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한국인 사령탑 더비’는 무산됐다. 대신 수저우는 주구펑 임시 감독 체제로 경기에 나섰고, 이기형 감독은 사실상 단독 무대에서 팀의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초반부터 연변 룽딩은 측면 공격을 활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쉬원광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저우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외국인 공격수 포브스가 골문 앞에서 놓치지 않고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포브스는 이 골로 시즌 4호 득점에 성공했다.
한때 동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저우가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후진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전, 연변 룽딩의 집요한 공격이 다시 결실을 맺었다.
후반 62분, 왼쪽 측면에서 황전페이가 올린 크로스를 수저우 수비수 후진이 걷어내려다 공이 자신의 골문으로 향하는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연변이 2-1로 다시 앞서갔다. 결국 이 골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타가 됐다.
이날 연변 룽딩은 외국인 선수 포브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뿐만 아니라, 왕펑이 이끄는 중원, 그리고 골문을 지킨 커우자하오의 안정된 플레이로 팀 전체의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기형 감독의 조직력 중심 전술이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포브스가 경기마다 꾸준히 득점 감각을 이어가며 팀의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음바의 활용 가능성도 향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변 룽딩은 오는 6월 14일(토) 저녁 7시 30분, 포산 난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쌓은 기세를 원정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수저우 둥우는 다음 날인 6월 15일, 광저우 바오와의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 확률 1위로 급부상…알힐랄-플루미넨시 이변 속 유럽 강호들 고전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첼시가 새롭게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기업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 분석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26.8%의 확률로 대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는 조기 탈락한... -
2025 클럽월드컵, 총상금 10억달러…우승팀에 최대 1억5580만달러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은 천문학적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을 10억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책정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억2500만달러는 출전팀 전체에 고루 배분된다. 나머지 4억7500만달러는 ... -
2025 클럽월드컵 '골든부트' 누구에게… 메시·음바페·케인 ‘득점왕’ 경쟁 후끈
[동포투데이] 6월 14일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5가 중반을 넘어서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득점왕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골든부트’를 차지할 주인공을 두고 세계 정상급 골잡이들이 치열한 득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팀 수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정... -
주앙 페드루, 친정팀에 비수… 첼시,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첼시의 주앙 페드두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준결승 첫 골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 [동포투데이] 8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첼시가 브라질의 플루미넨세를 2-0으로 꺾고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선봉에 선 ... -
티아고 실바 “첼시와 다시 만나길”…플루미넨시, 알힐랄 꺾고 클럽월드컵 4강행
[동포투데이]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5일(한국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뒤 플루미넨시 주장 티아고 실바는 "첼시와 4강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플루미넨시는 이날 경기에... -
PSG, 레알마드리드에 4-0 완승…클럽월드컵 결승서 첼시와 격돌
[동포투데이]9일 밤(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코어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PSG는 전반 초반부터 스페인 명문을 압도했고, 사실상 전반 30분 이전에 승부의 추가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메시 없는 유럽 여행…안토넬라, 바르사 '와이프 군단'과 이탈리아서 재회
-
연변룽딩, 승격 가속화… '누네스 효과'로 팀의 새 장 열다
-
“연승은 우연이 아니다”… 연변 홈 9연승, 대륙이 놀란 ‘작지만 강한 팀’의 비결
-
中축구연맹 “경기장 인신공격 용납 못 해”… 강력 대응 예고
-
황전페이의 한 방…연변, 칭다오 꺾고 3위로 '우뚝'
-
“더는 못 참겠다”…청두룽청 서정원 감독, 경기 앞두고 이례적 작심 비판
-
입단 이틀 만에 계약 해지 위기…中 2부 구단, '막말 논란' 홍콩 대표팀 마이클과 결별 추진
-
[동아시안컵] “우리가 더 잘했다”…홍콩 감독, 패배 뒤 중국의 ‘비신사적 경기운영’에 쓴소리
-
홈에서 무너진 한국…일본, 3연승으로 동아시안컵 우승
-
'홈 8전 전승' 연변 룽딩, 축구 명가의 부활을 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