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U-17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년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2패 1승의 성적을 기록하며 조 3위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우에무라 켄이치 감독은 10일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 팬들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우에무라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적인 강팀과 경쟁할 기회를 선수들에게 선사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수비 진형 붕괴로 초반 실점을 허용한 뒤 전술적 균형을 잃은 점을 지적하며 "상대가 철저히 방어 태세를 갖춘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장거리 패스를 반복했고, 공격수들의 유효한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부상 사태도 팀 전력에 적신호를 켰다. 포산시 삼수 훈련 기간 중 요우쥔위, 왕이 등 5명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웨이샹신과 쑨톈위 등 주전 선수들은 과도한 피로 누적으로 훈련 강도 조절에 난항을 겪었다. 우에무라 감독은 "핵심 멤버들이 평가전에 결장하며 팀의 전술 숙련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팀 창단 14개월 차인 중국 U-17 대표팀은 공식전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에무라 감독은 "본선 직전 강팀과의 고강도 평가전이 부족해 최상의 컨디션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중국축구협회가 청소년 대표팀의 국제 교류전 확대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탈락은 중국 청소년 축구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우에무라 감독은 "협회의 지원으로 웨이샹신 등 일부 선수가 포지셔닝과 공격 타이밍에서 성장했으나, 결정적 순간의 슈팅 정확도와 역경 속 정신력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구 기술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어려움을 마주할 때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우에무라 감독의 자책감은 인터뷰 내내 흐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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