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 남시훈(이무생 분)은 아내 이서인(임성언 분)과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재확인시키며, 극의 전개를 한층 쫄깃하게 만들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앞서 이서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시훈은 기뻐했지만, 이서인의 강경한 입장에 두 사람의 첨예한 갈등이 펼쳐질 것이 예고됐다. 먼저 남시훈은 변호사 후배를 만나 자신이 저질렀던 폭행이 친권 박탈까지 될 수 있는지 묻는 비열함을 드러냈다.
이후 남시훈은 이서인을 찾아가 이혼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서인은 단호했고 이에 남시훈은 억지로 팔을 잡아 앉히며 "지나간 거잖아. 잘못했다잖아"라고 말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서인의 말에 욱한 남시훈은 또 한번 손을 올렸고 때마침 처제 이재인(주민경 분)이 이를 목격, 쫓겨나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해 분노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남시훈은 권기석(김준한 분)을 만나 허세를 한껏 부리기도 했다. 아빠가 된 기분을 묻는 권기석에게 태연하게 "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 그런데 부담 되면서도 은근히 든든한 건 있어. 세상 무서울 거 없다. 다 덤벼라. 뭐 그런"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현실을 숨겼다. 여기에 남시훈은 무리하게 병원 확장을 하려는 이유가 이서인을 사랑해서라고 변명하기도.
이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수가 무엇인지 경로를 찾고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을 정당화하는 남시훈의 검은 속내는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이를 담아내는 이무생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비굴하고 때로는 냉혈하게 이서인을 교묘히 압박하려는 남시훈을 리얼하게 그리며 극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남시훈이 악역으로서 활약을 이어갈 때마다 이무생은 차진 대사 전달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장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표정과 눈빛, 말투, 목소리 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속 연설비서관 김남욱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임에도 위화감 없이 모든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금 실감케 하며 남시훈의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무생이 출연하는 MBC '봄밤'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으며,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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